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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코치로 새 인생’ NC 이종욱 코치가 말하는 은퇴식 그리고 손시헌

입력 : 2018-10-25 17:18:09 수정 : 2018-10-25 17: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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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마산 이재현 기자] “잔뜩 기대해야겠는데요?”

 

두산과 NC에서 ‘허슬 플레이’로 리그를 주름잡았던 이종욱(38)은 2018시즌을 끝으로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NC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마침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맺었던 1년 FA 계약 기간도 만료됐기에 “후배들에게 양보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현역 연장의 꿈도 접었다.

 

아직 정확한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25일 마무리캠프가 진행된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났던 이 코치는 “그래도 외야 수비코치가 가장 낫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시즌 종료 후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됐던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황순현 NC 사장은 25일 이동욱 신임감독 공식 취임식에서 “전 소속팀 두산과 협의해 잊지 못할 은퇴식을 열어주겠다”라고 공언했다. ‘은퇴식 개최’는 자리에 함께했던 이 코치도 전혀 몰랐던 사안이었다. “생각도 안 했는데,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이니 기대를 해야 하나 싶다. NC에서 선수로 뛴 지 5년이 지났는데, 그러한 생각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은퇴식과 더불어 ‘코치’ 이종욱을 웃게 만든 주제는 역시 동갑내기 ‘절친’ 손시헌이다. 두산에서도 함께 지냈고 NC로 함께 이적했다. “현역 은퇴도 같이하자”는 다짐까지 나눴을 만큼 각별한 사이.

 

아쉽게도 이종욱이 먼저 은퇴하면서 그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코치는 “같이 현역에서 물러나면 보기는 좋았겠지만, 욕심을 내기엔 구단이 느낄 부담이 너무 컸다”라고 아쉬워했다. 2019년에도 두 사람의 동행은 이어지지만, 수평적 관계는 아니다. 이 코치는 “아직은 선수들에게 코치보다는 형으로 다가가는 게 편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탈권위’를 외쳤지만, 손시헌만큼은 예외다.

 

이 코치는 “(손)시헌이는 제대로 칼같이 인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대로 시켜보려 한다. 싫어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며 크게 웃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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