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외인 없는 2쿼터, 누가 웃을 것인가

입력 : 2018-10-30 16:00:00 수정 : 2018-10-30 13:33: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11월3일 개막하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는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 외인 출전 제한으로 올 시즌부터 기존 2명 보유·1명 출전(3쿼터 동시 출전)에서 1명 보유·1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또 2쿼터는 외인의 출전을 제한했다.

 

그동안 팀 내 외인 비중이 높았다면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선수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WKBL 한 관계자는 “여자농구도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외인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치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단점이 뚜렷한 제도다. 외인이 못 뛰는 만큼 국내 선수의 성장과 경험을 늘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평균 득점이 낮아져 팬들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외인이 부상을 당하면 대체 선수를 구하기까지 몇 경기를 국내선수로만 치를 수도 있다. 체력과 반칙 관리가 필수다. 

 

시험대에 오른 올 시즌 국내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선수가 두터운 KB국민은행으로선 유리한 제도다. WKBL에 모처럼 등장한 특급 신성 박지수는 시즌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비시즌에는 WNBA까지 경험했다. 개인 목표도 “MVP”라고 분명히 밝혔다.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강아정이 재활을 마쳤고 은퇴한 김수연이 복귀했다. 김진영, 김민정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빠르다면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견제할 능력이 충분하다.

 

삼성생명은 비시즌 국내 선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했다. 배혜윤 박하나 김한별 김보미 등 역시 국내 자원이 괜찮다. 외인 선발도 이 부분에 맞춰 이타적인 티아나 하킨스를 선발했다. 하필 하킨스가 부상을 당해 12월14일까지는 아이샤 서덜랜드로 대체하는 변수가 생겼지만 서덜랜드 역시 튀는 외인이 아닌 만큼 국내 선수 위주란 포커스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역대 최초의 7연패를 노리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그는 “선수층도 얇고 박혜진 임영희 등 국내 선수 4명이 대표팀을 다녀오느라 손발을 많이 못 맞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늘 앓는 소리를 하다가도 기막힌 전술로 상대를 제압한 역사가 있는 만큼 올 시즌 역시 위 감독이 2쿼터에 어떤 매직을 부릴지도 관심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위성우 감독과 박혜진 사진=WKBL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