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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와 이적 사이···FA 자격 류현진, 선택의 시간이 온다

입력 : 2018-10-31 06:00:00 수정 : 2018-10-30 14: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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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선택의 시간이 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가을야구가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5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4패의 다저스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의 가을야구가 끝나면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다저스)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 계약(총액 3600만달러·약 410억원)을 맺었고, 이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류현진은 2014시즌을 마치고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했다. 하지만 긴 휴식기를 가지고 복귀한 류현진은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인시켰다. 복귀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류현진은 8월 중순 부상에서 돌아와 팀의 막판 스퍼트에 힘을 불어넣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는 19이닝 1자책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시장 가치를 두고 현지 언론의 평가가 엇갈린다. 선발 투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의 지역 매체들은 류현진의 영입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국 유명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일 ‘2018~2019 비시즌을 달굴 FA 50명’을 순위를 매겨 발표했는데, 류현진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00만 달러를 받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한 평가의 중심에는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건강하게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2013, 2014년 단 두 시즌 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도 지난 5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쉰 게 약점이다.

 

최근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QO는 FA 자격을 얻은 소속선수에게 빅리그 고액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주면서 1년간 잔류하게 하는 제도다. 2019시즌 QO 금액은 1790만 달러(약 204억원)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그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 잔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나온다면 꼭 남아야 할 이유도 없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FA 선언에 대한 질문에 “지금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매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팀이 늘 있는 것은 아니라서 그건 그리울 수 있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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