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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공유 사업 둘러싼 전제 조건은?

입력 : 2018-11-03 10:49:50 수정 : 2018-11-03 10: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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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캐나다)·애너하임(미국)=김수길 기자] 블리자드의 유력작 ‘디아블로’ 시리즈의 다음 단계가 넷이즈 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로 밝혀지면서 IP 공유·공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IP 공유·공여 사업은 말그대로 재산 일부를 빌려주는 게 골자이지만, 공동 개발과 위탁 같은 협력도 포함된다. 과거 네오위즈가 미국 EA의 스포츠 게임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온라인 게임으로 공동 제작한 게 일례다.

 

공동 개발을 포함한 IP 공유·공여 사업은 원작에 대한 시장의 충성도를 비롯해 이용자들이 느끼는 친밀감, 제작의 용이성 덕분에 마땅히 자체 IP가 없는 곳이라면 시선을 두기 마련이다. IP 제공자 입장에서도 직접 제작해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고, 특히 급변하는 시장 상황이라면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유명 게임 기업 관계자는 “최근 수 년 사이에 시장 상황이 워낙 불투명해서 비용이나 리스크(위험) 부담을 줄이는 게 사업 추진의 첫 안건이 되고 있다”며 “이 연장선에서 조건만 맞다면 IP를 외부에 공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IP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자체 개발에 대한 물리적인 한계에 직면하면 자연스럽게 공여로 시선을 넓히게 된다. 물론, 유력 IP에 대한 확신을 가진 외부 기업들의 제안은 빈번하다. 하지만 대형 게임 기업은 이에 대비해 자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공여 사업의 전제 조건인 셈이다. 우선 IP의 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IP를 빌리려는 주체의 브랜드와 과거 서비스·개발 경험을 두루 평가한다. 다음으로 앞서 호흡을 맞춰본 일화가 있다면 플러스(+)가 된다는 게 대체적인 목소리다.

 

블리자드와 손을 잡은 넷이즈 게임즈 역시 지난 2009년 블리자드의 흥행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시작으로 ‘디아블로Ⅲ’를 중국에서 유통하면서 1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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