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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마무리캠프서 구슬땀’ 전병우, 롯데 내야진 개편의 핵심 꿈꾼다

입력 : 2018-11-13 06:00:00 수정 : 2018-11-12 1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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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어떤 포지션을 맡아도 보탬이 되고 싶어요.”

 

올 시즌 롯데의 고민 중 하나는 3루였다. 여러 선수를 기용했지만 확실한 3루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기가 거듭돼도 고민은 깊어졌는데 9월 들어 작은 희망을 엿봤다. 바로 전병우(26)의 등장이다.

 

9월부터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전병우는 27경기에서 타율 0.364(66타수 24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하나, 공수 양면에서의 깜짝 활약으로 롯데는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롯데의 2018시즌은 일찌감치 종료됐지만, 전병우는 여전히 방망이와 글러브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25일까지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스스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 얼떨떨하다”라고 설명하지만 2018년의 성과에 만족하긴 이르다. 2군에서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 타격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 1군 콜업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중반 팔의 위치를 내리는 변화가 통해 1군 등록이 가능했고 성과로 이어졌는데, 좋았던 느낌을 잃지 않고자 노력 중이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올해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수비 훈련이다. 마무리캠프 출발 전 양상문 롯데 감독에게 제출했던 목표는 수비력 강화였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약점을 지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병우는 “포구를 하기 전 발이 고정돼 있어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타구가 오기 전에 항상 발을 움직이며 기다리는 습관을 기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연습벌레’ 민병헌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성실함은 인정받았던 전병우는 양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양 감독은 “전병우가 3루는 물론 2루 소화도 가능한지 지켜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전병우는 오늘도 맹훈련을 묵묵히 견뎌낸다. “고정된 포지션이 없기에 여러 포지션을 연습하고 있다.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을 생각뿐이라 2,3루는 물론 유격수로도 수비 훈련에 나선다”라고 강조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전병우의 2018년 늦가을 굵은 땀방울이 2019년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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