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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 수용 결정 임박’ 류현진, 다저스 남을까 떠날까

입력 : 2018-11-12 13:13:29 수정 : 2018-11-12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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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선택의 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3일(한국시각)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던 좌완 투수 류현진(31)은 13일 오전까지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란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이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매년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제시 금액으로 삼는데, 2018년 퀄리파잉 오퍼의 액수는 1년 1790만 달러(약 202억원)다.

 

올해 연봉(78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기에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제안을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섰을 때, 타 구단으로부터 원소속구단의 제시 금액보다 훨씬 나은 제안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류현진은 1년 뒤 FA 자격을 다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2019년 시장의 평가가 우호적일지는 알 수 없다. 만약 류현진이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타 팀에 이적할 경우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한 팀의 신인 지명권을 가져올 수 있다.

 

다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월드시리즈에도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기량은 검증을 마쳤지만 내구도가 걸림돌이다. 최근 4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도 풀타임을 건강히 치르지 못했다는 점은 다년 계약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게다가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 등 정상급 선발 투수 자원이 대거 FA 자격을 취득했다는 점은 류현진의 시장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 나섰을 때를 가정한 낙관적인 전망도 없진 않다. 미국 매체들은 대략 3년 1500만 달러 선에서 류현진의 FA 계약이 성사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만약 예측했던 규모의 FA 계약에 성공한다면 당장 손에 쥐는 금액은 적어도, 안정적인 계약을 통해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2019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다시 한 번 취득하기에 1년 먼저 시장에 뛰어드는 게 더욱 가치 있는 선택일 수도 있다. 10일간의 장고 끝에 내릴 류현진의 한 수는 잔류일까. 아니면 새로운 도전일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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