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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승천 박종훈, KS서 에이스 가치 재입증

입력 : 2018-11-12 15:01:20 수정 : 2018-11-12 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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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역시 준비된 선발이었다.

 

SK 박종훈(27)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에이스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 무대에서 성공적인 임수 완수에 이어 4차전에서는 더 향상된 투구를 선보였다. 생애 첫 가을야구임에도 떨지않았다. 그동안 쌓아올린 토종 선발의 가치를 담대하게 증명해냈다.

 

지난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은 양 팀 에이스의 출격이 점쳐졌다. 하지만 SK는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투수진이 바닥났다. 특히 2승 뒤 2패로 5차전까지 가면서 김광현을 두 번이나 사용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 선발 계획이 흐트러졌다. 그 결과 박종훈이 비장의 무기로 출격했다.

 

박종훈은 두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었다. 올 시즌 정규시즌 만남은 지난 7월24일 단 한 번뿐이지만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력 노출도 덜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분석도 완벽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승리에는 항상 박종훈이 있었다. 1차전에서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긴 호흡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리그 최강인 두산 타자진을 상대로 비교적 잘 던졌다. 5차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더 길고 뛰어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두 경기 동안 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89으로 호투한 셈이다.

 

한국시리즈 첫 경험에서 큰 경기에서 대량 실점의 위기를 피하며 중반까지 버텨준 장면은 본인의 야구인생에 두고두고 자양분으로 남을 것이다.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하면서 미소지을 수 있었다. 특히 1차전에는 상대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었고 5차전은 세스 후랭코프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이끌어낸 값진 결과였다.  

 

박종훈은 플레이오프 때부터 한국시리즈 내내 “내 승리는 중요치 않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결국 말은 씨가 됐고 팀 승리에는 항상 그가 원동력이 됐다.

 

박종훈은 2017시즌부터 10승 고지에 오르며 본격적인 에이스 커리어를 쌓아왔다. 올 시즌에도 14승을 올리며 SK의 강력한 투수진의 위용을 갖추는데 큰 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한국시리즈 임무 수행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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