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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스토리] 박윤성 SK 전략육성팀 매니저 “KS 우승으로 PO 이상의 감동 꿈꿔요”

입력 : 2018-11-13 06:00:00 수정 : 2018-11-12 2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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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지나가는 말로 ‘고맙다’란 말 들을 때 뿌듯하죠.”

 

SK 전략육성팀의 박윤성 매니저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숨은 공로자로 꼽힌다. 야구 콘텐츠 제작단체인 야구공작소에 몸담았던 이력을 지닌 박 매니저는 지난 2016년부터 SK 전략육성팀의 일원이 됐다.

 

전략육성팀은 각종 기록을 분석해 코치와 선수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는 부서다. 박 매니저는 “주로 공의 궤적을 볼 수 있는 트래킹 시스템, 데이터, 퍼포먼스 등을 시각화해 기록을 거부감 없이 접근하도록 유도한다”라고 설명했다.

 

업무의 목적은 간단하다. 기록을 제시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낸다. 박 매니저는 “야구는 확률 게임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최대한 긍정적인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선수들은 예를 들어 52%에서 58%로 수치가 높아져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개선을 유도하려면 기록과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록을 제시해 경기력이 개선 된 좋은 예가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다. 박 매니저는 투구 수가 90개를 돌파하면 릴리스 포인트가 옆으로 빠지는 박종훈의 문제점을 기록을 통해 발견했다. 이에 박종훈에게 직접 해당 기록을 알기 쉽게 전달했고, 실제로 지적을 습득한 뒤 이러한 현상이 줄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빛났던 견고한 수비도 전략육성팀의 숨은 노력이 담긴 성과다. 박 매니저는 “주변에선 SK를 가리켜 수비가 약한 팀이라 말한다. 그러나 실책(116개)은 많아도, 올 시즌 팀 수비지표(DER, 0.689)도 리그 1위이며, 땅볼 타구처리율은 2시즌 연속 리그 1위다”라고 강조했다. 1,3,5차전 승리를 이끈 호수비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나가며 던지는 코치진과 선수들의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던 박 매니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세이버매트리션 되기’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고전 끝에 뚫고 올라왔을 때 정말 뭉클했어요. 한국시리즈 우승은 상상조차 못 할 벅찬 감동일 듯한데, 곧 경험할 수 있을까요?”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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