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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6코드읽기] 이어가느냐 꺾느냐, 어쩔 수 없이 갈린 경기 전 분위기

입력 : 2018-11-12 19:35:59 수정 : 2018-11-12 1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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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12일 한국시리즈 잠실 6차전을 앞둔 SK와 두산의 더그아웃은 기운부터 달랐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있는 SK는 ‘V4’를 이날 장식하고 싶었다. 선수단 모두가 활짝 웃으면서 추운 날씨에도 화기애애하게 몸을 풀었다. 두산은 반드시 이날 이겨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가야만 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선언했다. SK는 1승의 여유가 있지만, 7차전까지 두산의 뒷심이 발휘될지 모른다. 더군다나 6~7차전이 열리는 구장은 두산의 안방인 잠실이다. SK는 5차전을 쓸어 담은 기세를 그대로 잇겠다는 각오였다.

 

1승만 더 거두면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는 유리한 입장이었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오늘 이겼으며 좋겠지만 6차전에 100% 집중을 할 것”이라며 여전히 긴장하는 눈치였다.

 

여유가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특별한 상황에 투입이 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해 봐야 한다. 상황이 다가오면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을 당한 김재환이 이날 6차전에도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운 눈치였다. 그는 “배트를 돌릴 수 있는 상황 아니다.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환 대신 정진호를 넣었고, 시리즈 들어 계속 부진한 오재일과 박건우도 그대로 주전 라인업에 넣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또 한 번 믿으면서 회생을 기대한 것이었다. 두산 입장에서도 할 것은 다 했다. 타선도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으니 홀가분한 눈치였다.

 

다만, 마운드는 총력전이다. 필승조도 모조리 대기명령을 내렸다. 4차전 승리 투수가 된 1선발 조쉬 린드블럼도 불펜에 대기 시켰다. 물론, ‘토종 에이스’ 이용찬 카드로 패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뭐 계산할 분위기가 아니다. 무조건 쏟아붓겠다”라며 6차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벼랑 끝에 몰려 있지만, 오히려 웃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페넌트레이스에서 정말 잘해줬다. 우리는 1위 팀이고 너희가 가장 잘한다. 마지막까지 화이팅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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