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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플로우식 "멋있는 힙합,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입력 : 2018-11-12 19:39:46 수정 : 2018-11-12 19: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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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래퍼 플로우식은 언제 봐도 놀랍다. 

 

데뷔 이래 힙합 외길만 걸어온 플로우식은 해를 거듭할수록 음악적 성장뿐 아니라 스펙트럼 또한 놀라울 정도로 확장시키고 있다. 개인 앨범뿐 아니라 콜라보 앨범 등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 플로우식이란 래퍼가 여러 명인가 싶을 정도로 다채로운 변주가 돋보인다. 덕분에 플로우식의 음악은 언제나 믿고 들을 수 있고, 그의 유니크한 목소리는 마치 시그니처 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런 그가 올 들어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월부터 매달 전 세계에 싱글을 발표, 이를 모아 하나의 EP로 발매할 계획을 발표한 것. 신곡 '뻥'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한 결과물로 매달 리스너들을 찾아갈 플로우식은 "멋있는 힙합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먼저 플로우식은 "그동안 음악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형, 동생으로 부르고 지내는 뮤지션들과 함께 꾸준히 음악을 만들었고, 때론 내 음악이 아닌 그들의 음악도 함께 만들면서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운을 떼며 "신곡 '뻥'의 경우 독일의 한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 쓴 곡이다. '뻥'이란 단어가 재밌게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뻥'이란 곡을 완성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플로우식의 음악은 작업할 당시 머무르고 있는 로케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앞서 발표한 '올 아이 니드'의 경우 한국과 LA에서 쓴 노래다. 덕분에 첫 소절만 들어도 텐션이 업되는 밝은 느낌의 노래가 완성됐다. 반면 '뻥'의 경우 다크한 느낌이 돋보인다. 독일 특유의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곡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플로우식의 설명이었다.

 

플로우식은 "곡을 만들 때 멜로디를 먼저 구성한다. 당시의 느낌(필링)을 바탕으로 멜로디를 써 내려가고, 그 위에 가사를 얹히는 식으로 곡을 만든다. 그래서인지 작업 당시에 머무른 도시와 그곳 특유의 느낌이 음악에 베어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비트 메이커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고 밝히며 "스타일도 색깔도 제각각이다. 서로 교류하듯 음악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덕분에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탄생한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신곡들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하나. 플로우식은 곡을 만드는 과정도, 녹음하는 과정도 굉장히 빠르다. 특히 녹음의 경우 15분 안에 끝내는 것이 정석이라는 것이 플로우식의 설명이었다. 

플로우식은 "유럽에 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는데, 내가 빨리 작업을 끝내는 것을 보고 엄청 놀라더라. 난 오히려 그런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면서 "어릴 적 미국에서 음악작업을 했을 때 돈이 많이 없어 굉장히 힘들었었다. 한 시간에 50불 정도하는 녹음실을 다니곤 했는데 한 시간 안에 녹음, 믹싱, 마스터링을 모두 다 해야 했다. 무려 6년 동안 그렇게 작업하다보니 습관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함께 작업하는 프로듀서들은 깜짝 놀라곤 한다"면서 "그렇지만 음악 작업을 절대 허투루 하는 것은 아니다. 순간적으로 집중 또 집중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려 한다"고 강조 또 강조했다.

 

그렇다면 플로우식은 자신의 음악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플로우식은 별다른 고민 없이 '목소리'를 꼽으며 "다들 내 목소리가 엄청 특이하다고 한다. 유니크하다고 하는데, 그 점이 래퍼 플로우식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 음악을 듣고 힐링을 받았다는 사람도, 상처를 치유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한 팬은 내 음악을 듣고 자살을 하려던 생각을 접었다고도 했다"고 힘주어 말하며 "내가 음악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이 되고 힐링이 되고, 더더욱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다면 쉼 없이 계속해서 음악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니 음악을 해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곧 공개될 두 번째 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플로우식은 "1970년대 힙합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두 번째 곡을 통해 뉴욕을 멋있게 보여줄 계획이다. 힙합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음악이다. 한국사람뿐 아니라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힙합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담아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플로우식은 "앨범작업과 함께 월드투어로 각국의 팬들을 만나 소통하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전 세계에 있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해보고 싶다. 또 계속해서 성장하는 아티스트 플로우식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원더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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