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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극복’ 신지현·윤예빈, 맹활약 더 반갑다

입력 : 2018-11-13 13:02:18 수정 : 2018-11-13 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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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초반 판도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총 9경기를 치렀는데 벌써 가비지 매치가 연이어 나왔다. 승패가 20점 차 이상 갈린 것이 3경기나 있다. 팀간 전력차가 극심하다. 심지어 12일 신한은행은 KEB하나은행에 43-82, 39점 차 대패를 당했다. KEB가 4쿼터 벤치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다면 더블 스코어 경기를 볼 뻔했다.

 

그나마 오랜 부상을 딛고 성공적인 복귀 스토리를 쓰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신지현(KEB하나은행)과 윤예빈(삼성생명)이 대표적 케이스다. 2014∼2015시즌 신인왕 신지현은 출중한 득점력에 예쁜 외모까지 갖춰 늘 주목을 받았지만 그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란 큰 역경을 만나 2년을 통째로 재활에만 매진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오직 코트에 복귀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긴 시간을 버텼다. 주위에서 ‘악바리’로 부를 정도로 독한 근성이 있다. 지난해 17경기에 뛰며 조심스럽게 시동을 걸었고 제대로 준비한 올 시즌은 득점력을 폭발하고 있다. 3경기 평균 22분3초를 뛰며 12점을 기록 중이다. 팀 국내 득점 1위. 강이슬이 다소 주춤한 초반 KEB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외곽(14% 성공률)이 아직 불안하지만 2점은 65%(3위)에 달할 정도로 정확도가 있다. 부상을 조심하고 외곽 성공률을 끌어올린다면 강이슬과 함께 위협적인 득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골밑에는 1순위 외인 샤이엔 파커가 있고 고아라(9.3점) 김단비(8.3점)의 지원도 좋아 부담이 덜하다.

 

윤예빈도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을 만큼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역시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데뷔전을 갖는데만 2년이 걸렸다. 지난 시즌 역시 13경기 평균 6분51초 2.23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부활 스토리는 신지현과 마찬가지로 비시즌 몸을 잘 만들면서 시작됐다. 국내 선수를 키워야 한다는 임근배 감독의 배려로 시간을 갖고 심신을 다스렸다. 시작이 좋다. 가드임에도 키가 180㎝에 달하고 외곽도 좋아 상대가 막기 쉽지 않다. 평균 12.67점을 넣으며 김한별(15.3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패싱력도 갖추고 있어 포인트가드, 슈팅가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힘든 과정을 겪었던 두 선수이기에 초반 맹활약을 보는 것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신지현(왼쪽) 윤예빈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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