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11-15 13:41:39, 수정 2018-11-15 13:41:41

    [가요계 엿보기] ‘한국힙합 레전드’ 드렁큰타이거가 작별을 고하는 방법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진정한 ‘힙합’이란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문화, 그리고 우리가 사는 방법이다.”

       

      ‘합국힙합의 레전드’ 드렁큰타이거가 지난 14일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를 발표했다. ‘드렁큰타이거’로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 이번 앨범에는 지난 20년간 타이거JK가 걸어온 ‘힙합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앨범 타이틀 ‘X’는 10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테리, 무한대, 곱하기, 후속편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지난 20년동안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굿라이프’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 ‘몬스터’ 등으로 떼창을 이끌었으며, DJ샤인의 탈퇴 후 타이거JK가 홀로 활동하며 팀명을 지켜왔다.

       

      취재진과 만난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10집 앨범이자 ‘굿바이 앨범’이다. 데뷔할 때 거리를 다니며 공연했엇는데,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며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더 떨린다”며 입을 뗐다. 

       

      총 두 장의 CD에는 스킷을 포함해 무려 30곡이 수록됐다. 한 장은 특유의 붐뱁 장르로 채웠고, 다른 한장에는 재즈 EDM 레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적 확장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이처럼 공들여 만들어진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마치 공들인 아이돌 그룹의 앨범 같다”는 평에 그는 “앨범 작업을 할 때 주변 환경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경험들을 주로 곡에 표현한다.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하는 하나의 이벤트다. 소장가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작업 의도를 드러냈다. 굳이 꺼내서 듣지 않아도, 소장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는 바람이 담긴 소중한 앨범이다.

       

      그는 “미친 척 해야지 미치면 안 된다”는 대선배 배철수의 조언을 깊게 새겼다. “너무 감명 깊은 말이었다. 다만 그런 광기(狂氣)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돼버렸다. 힘들어도 너무 좋고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음악신에 뛰어들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우리도 모르게 초심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며 작업 후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세계적으로 K팝 아티스트들이 사랑 받고 있다. 언젠가 한국 힙합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한국의 많은 소리들을 이질감 없이 표현한다면 박수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식 펑크, 한국식 샘플을 많이 활용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타이거 JK는 “‘드렁큰 타이거’의 가사, 음악은 이제 타임캡슐에 넣어둘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전하고 부수는 문화가 만들어지던 시절 결성된 그룹 드렁큰타이거. 20년여의 기록을 남긴 채 이제 작별을 고하고자 한다. ‘드렁큰타이거’만의 음악색을 오롯이 남겨놓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비록 ‘드렁큰타이거’와는 작별하지만, 이제 더욱 변화무쌍해질 타이거 JK의 ‘힙합’이 펼쳐질 것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필굿뮤직 제공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