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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의 부상, 불가피한 2019년 롯데의 선발진 재편

입력 : 2018-11-19 06:00:00 수정 : 2018-11-18 10: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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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안경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라.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9위에 그쳤다. 부진의 원인으로 외국인 투수의 부진, 기대주들의 더딘 성장 등 여러 요소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우완 투수 박세웅(23)의 부상 변수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6월까지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해당 시기 롯데는 송승준마저 부상으로 고전해 속을 끓였다. 

 

복귀 이후에도 박세웅은 100%의 기량을 선보이는 데 실패했지만,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켰다. 마땅히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체제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선발투수가 한 시즌 내내 자리를 비운 셈이 됐고, 롯데의 순위 역시 하위권(7위)에 머물렀다.

 

2019시즌 전반기에도 박세웅의 모습을 보긴 어렵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돼, 12일 일본 미나미 공제병원의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후 복귀까진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선발진 새판 짜기는 불가피한 현실이 됐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보다 대안을 찾을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다. 

 

한 시즌을 이겨낼 견고한 선발진을 구성하려면 최소 4~5명의 국내 투수가 필요한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가능성은 작다. 올해는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투수가 사실상 전무한 데다, 양상문 신임 감독의 기조 역시 영입 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맞춰져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제외한다면 잔류 의지가 강한 내부 FA 노경은, 송승준, 김원중이 있지만, 기존 자원의 부진, 부상 등 각종 변수에 의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롯데는 마무리캠프부터 의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깨워 중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시즌 초반 박세웅의 공백을 메웠지만, 경험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던 윤성빈, 시즌 종반 KIA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둬 가능성을 입증했던 김건국 등은 도약을 위해 연일 맹훈련을 견디는 중이다. 기나긴 준비 끝에 내놓을 최적의 조합은 과연 무엇일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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