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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 지쳤던 허일영,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입력 : 2018-11-18 13:05:20 수정 : 2018-11-18 1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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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신인 때 이후 이런 연패는 처음이어서….”

 

오리온의 캡틴 허일영(33)은 올 시즌 1라운드가 유독 힘들었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올 시즌을 단단히 벼뤘지만 비시즌 발목 부상을 당하며 개막 후 6경기를 건너뛰었다. 목표했던 전 경기 출전이 아쉽게 무산된 순간. 설상가상 허일영이 복귀했던 지난달 27일 LG전에선 대릴 먼로가 발목을 접질리며 이탈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오리온에서 중심인 허일영과 먼로가 번갈아가며 빠지자 선수들도 자신감이 떨어졌다. 지난 15일 삼성전을 잡기까지 연패 경기는 10까지 늘어나 있었다. 허일영이 신인이던 2009∼2010시즌 9연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다.

 

허일영은 “몸도 아프지만 마음이 더 아팠던 시간이었다”면서 “아무래도 젊은 선수가 많다 보니 한 번 지기 시작하면 의욕이나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다. 지난 시즌에도 선수들 부상이 많았었는데 올해도 이어지다 보니 주장으로서 지켜보기 많이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행히 먼로와 허일영이 함께 뛰는 최근의 오리온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삼성을 잡은 데 이어 17일에는 강호 인삼공사까지 잡으며 연승이다. 기복이 있던 특히 허일영은 이날 경기에서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적중하는 고감도 슛감을 과시했다. 오리온이 인삼공사의 추격을 번번이 뿌리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17일까지 리그에서 허일영보다 경기당 3점슛(2.2개)이 많은 국내 선수는 없다.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님에도 슛만큼은 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허일영은 “뛸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불편한 상태다. 턴을 하려고 해도 내가 원하는 무브가 나오지 않아서 아직 답답하다. 그래도 뛰는 데는 지장이 없다. 쉰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라 뛰면서 적응해야 한다”면서 “비시즌에도 느꼈지만 우리 팀도 구성이 나쁜 편이 아니다. 먼로라는 뛰어난 외인도 있고 막판에는 이승현도 돌아오는 만큼 그때까지 잘 버티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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