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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한화의 날선 겨울 행보, 송광민-이용규-최진행도 칼바람 부나?

입력 : 2018-11-20 06:50:00 수정 : 2018-11-20 1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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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세대 교체 올인.’

 

프로야구 한화의 베테랑 정리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최근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투수 배영수(37)와 박정진(42)에게 “내년 시즌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둘은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다. 한화는 앞서 정규리그에서도 투수 이동걸과 심수창, 정재원, 그리고 외야수 장민석을 내보냈다.

 

갑자기 이뤄진 조치는 아니다. 올해부터 한화의 기조는 ‘저비용-고효율 노선’으로 바뀌었다. 특히, “같은 기량이라면 조금이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한용덕 감독의 의중이 깊게 반영됐다. ‘젊은 선수들을 더 키우겠다’는 기조는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왼쪽부터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OSEN

사실 베테랑의 경험은 팀에 필요하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업셋 우승을 만든 SK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데는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선수 키우기에 올인했다.

 

이제 자연스레 관심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로 향한다. 내야수 송광민(35), 외야수 이용규(33) 최진행(33)이 내부에서 FA 자격을 얻는다. 투수 송창식(35)과 윤규진(34)은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FA 자격을 얻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은 3명의 선수 모두 30대 중반 베테랑. 베테랑 정리 작업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한화는 이들과 어떤 협상 전략으로 나설까. 일단 한화 내부 FA들은 힘겨운 협상 테이블이 기다리고 있다. 한화는 이들 3명의 선수와 진지한 협상조율에 임한다는 방침이지만, 적극적이지 않다. 세대교체를 내건 팀 컬러에서 이미 셋은 냉정히 매력적이지 못한 카드다.

 

사실 구단 입장에서도 급할 게 없다. 이들의 타팀 이적은 보상선수로 인해 걸림돌이다.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의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원소속팀에 내줘야 한다. 선수 이동이 폐쇄적인 KBO리그에서 유망주 출혈을 감안하고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 결국 이들에겐 소속팀 잔류가 최우선인데, 소속팀도 이런 현실을 모를 리 없다. 아울러 금액을 둘러싸고 해당 선수와 시각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3명의 선수가 잔류를 결정하고 한화와 협상을 진행한다면, 장기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잔류를 결정하고 한화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내야수 정근우(36)가 좋은 예다. 정근우는 스프링캠프 직전인 1월25일 한화와 2+1년 총 3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2억 원)에 계약했다.

 

어느새 삼십대 중반이 된 이들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올해 FA 시장은 잔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프로의 생리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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