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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이정후-이종범, 대를 잇는 야구 라이벌…2년 차는 어땠을까

입력 : 2018-11-21 07:30:00 수정 : 2018-11-20 16: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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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뜨거운 2년 차 이야기.

 

역시 야구 유전자는 따로 있었다. 대부분의 신인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지만 이정후(20·넥센)에겐 예외였다. 2017시즌 신인왕에 이어 2018시즌에도 더욱 향상된 실력으로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이정후에겐 좋은 비교 대상이 있다. 바로 아버지 이종범이다.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만큼 이정후가 극복해야 할 최고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올해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정규리그 109경기에서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81득점 57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두 차례 부상을 겪은 점을 감안했을 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5월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조시 린드블럼의 공에 맞아 종아리 부상으로 16일, 6월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왼 어깨를 다치며 29일씩 말소된 바 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7월 4할, 8월 5할대의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종범이 2년 차인 1994시즌 세웠던 0.393(1위)에 이어 부자 타격왕에 근접했던 것이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인 9월부터 타격감이 주춤하며 아쉽게 3위(0.355)로 마무리 지었다.

 

그렇다면 첫 번째 가을야구에서는 누가 더 두드러졌을까. 단연 이종범이었다. 1993시즌 당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0.310(29타수 9안타), 4타점 및 7개의 도루를 올리며 MVP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2018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빈타에 허덕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공격력을 상쇄하고도 남는 슈퍼 캐치를 다수 보여줬다. 특히 일취월장한 수비 실력으로 이종범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였다.

 

앞서 데뷔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이정후의 승리였다. 이정후는 2017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 47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반면 이종범은 해태시절이었던 1993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80(475타수 133안타), 85득점 53타점에 그치며 신인왕 자리를 양준혁(당시 삼성)에게 내줬다. 이정후가 다음 시즌에서는 ‘라이벌’ 이종범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대를 잇는 야구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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