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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지용 촬영감독, 캐머리매지 최고상 수상 ‘한국인 최초’

입력 : 2018-11-20 16:43:47 수정 : 2018-11-20 16: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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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영화 ‘남한산성’ 김지용 촬영감독이 영화 촬영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캐머리매지 시상식에서 최고촬영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최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폐막한 제26회 에너가 캐머리매지(Camerimage)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캐머리매지는 세계 유일의 촬영감독 대상 영화제로, 그동안 한국작품이 몇 차례 출품되긴 했지만 수상의 기쁨을 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빗 그로프만 심사위원장은 “‘남한산성’은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영상의 대서사시”라고 평가했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 브래들리 쿠퍼 감독의 ‘스타 이즈 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등 할리우드 대작을 비롯해 총 13개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폴란드 영화 ‘콜드 워’의 루카스 잘 촬영감독은 은개구리상을 받았으며, 동개구리상은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 개봉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이병헌과 김윤식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물론 혹한의 남한산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생생한 비주얼,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빈틈없는 완성도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촬영감독에게 이 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자 최고의 상”이라고 감격스러워하며 “‘남한산성’을 통해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영화제 동안 마주친 많은 관객들의 엄청난 열광과 격려로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지용 촬영감독은 “무엇보다 ‘남한산성’이라는 영화의 진가를 알아봐준 영화제측과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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