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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박지훈-양홍석의 분투, KT 돌풍은 '이상 무'

입력 : 2018-11-20 21:23:35 수정 : 2018-11-20 21: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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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엔 상위권에 위치하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던 KT는 지난 19일 날벼락을 맞았다.

 

연습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단신 외국인 선수 데이빗 로건이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19.6점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도맡았던 선수였기에, 큰 전력 공백이 예상됐다.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KT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로건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KT는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07-81(32-17 22-21 30-22 23-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10승6패) 자리를 지켰고, 최하위 삼성(4승11패)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마커스 랜드리)만 가용 가능한 불리함을 안고 있었음에도 서동철 KT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 만큼, 초반부터 공격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의 주문대로 KT는 1쿼터부터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모드’를 가동하며 우위를 점했다.

 

특히 박지훈과 양홍석의 분전이 돋보였다. 박지훈은 경기 내내 19점 6어시스트를, 양홍석은 23점 12리바운드를 올렸는데 1쿼터에만 도합 13점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 선수 랜드리로부터 파생되는 찬스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33점을 꽂은 랜드리의 활약과 국내 선수의 알토란같은 득점이 더해지니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경기에 쐐기를 박았던 선수 역시 박지훈과 양홍석이었다. 박지훈은 4쿼터에만 2어시스트를 추가했고, 양홍석은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포함해 43초 만에 4점을 몰아쳐 격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반전 없이 경기는 KT의 낙승으로 끝났다. ‘원 팀’으로 거듭난 KT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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