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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끈끈함 더하고 자신감 살리고’ 서동철 리더십이 이끄는 KT의 신선한 돌풍

입력 : 2018-11-21 13:09:40 수정 : 2018-11-21 14: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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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지난 시즌 DB를 보는 것 같아요.”

 

이상민 삼성 감독은 KT의 최근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DB를 언급하며 “당시 DB의 분위기와 매우 흡사하다”라고 설명했다.

 

KT는 20일 기준 10승 6패를 기록,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KT 발 돌풍’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능했지만, 그 중심엔 ‘서동철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서 감독은 하위권 이미지가 강한 팀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대신 선수단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힘썼다. 국내 선수 에이스가 없다고 판단한 서 감독은 목표한 ‘5할 승률-안방에서의 호성적’을 위해선 하나의 팀으로 강해져야 함을 강조했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 DB를 보며 느낀 바가 많았다. 주축 선수들의 기량도 좋았지만, 궂은일을 서로 도맡았던 나머지 선수들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 그러한 모습들이 쌓여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끈끈함을 추가하는 동시에 ‘하지 마라’는 지시를 삼가고 ‘자신 있게 해도 돼’를 외쳤던 서 감독은 자신감을 불어 넣는 데도 앞장섰다.

 

선수단 내 충만한 자신감은 20일 삼성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슈터인 데이빗 로건이 회복까지 1주일 정도가 필요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낙승을(107-81) 거뒀다. 마커스 랜드리의 활약에 양홍석, 박지훈 등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어우러진 승리였다.

 

경기 후 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국내 선수들에게 ‘이미 승수를 많이 쌓아 강팀으로 변모 중이다. 로건 공백이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맞서도 잘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했던 노력이 통했다. 오늘(20일)은 팀의 승리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10승에 그쳤던 KT는 이번 시즌 16경기 만에 10승을 쌓았다. 물론 여전히 헤쳐 나가야 하는 길은 멀고 험하다. 삼성은 넘었지만 로건 없이 치러야 하는 향후 2경기부터 고민의 연속이다. 그러나 가드 박지훈은 “솔직히 현재 분위기라면 어떤 팀을 만나도 패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리더십’은 선수들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선수단을 관통하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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