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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196㎝?’ 국민은행 박지수가 어깨를 움츠리는 이유는?

입력 : 2018-11-22 13:00:00 수정 : 2018-11-22 09: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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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나중엔 ‘2m 설’도 나오겠네요.”

 

국민은행 센터 박지수(20)의 기량을 논할 때 농구계의 의견이 갈리는 일은 거의 없다. 한결같이 ‘국내 최정상급 센터’라 평가한다. 그러나 박지수의 ‘실제 신장’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WKBL이 공개한 박지수의 프로필 상 신장은 193㎝지만, 이를 실제 신장으로 여기는 이는 많지 않다. 프로 데뷔 이후 키가 자랐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라스베이거스 에이스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신장을 재측정했는데 구단이 공개한 공식 신장은 6피트 5인치로 196㎝였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큰 198㎝로 알려졌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조차 상대 선수를 통해 어림잡아 유추할 정도다. “매 시즌을 앞두고 신장 측정을 새로 하는데, 궁금하긴 해도 대놓고 ‘측정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기 어렵다”며 “확실한 점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 팀에서 뛰었던 다미리스 단타스(OK저축은행) 보다 살짝 컸다”며 웃었다. 단타스의 프로필 상 신장은 195㎝다.

 

농구에서 큰 신장은 축복과도 같다. 특히 골 밑에서의 다툼이 심한 센터의 경우엔 신장이 곧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190㎝ 중후반대의 신장을 가진 여자 센터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지만, 정작 박지수는 좀처럼 신장을 이야기하길 꺼린다. 과거부터 쌓여왔던 오해와 여성의 큰 신장을 부담스러워 했던 편견 어린 시선을 경험하면서 입을 닫아왔다.

 

박지수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초등학생의 시내버스 요금은 450원이었다. 하루는 500원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고자 기다렸는데 오히려 기사님이 ‘요금을 더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큰 신장 탓에 성인으로 오해한 것인데, 이후엔 ‘화서초등학교 6학년 3반 박지수다’라고 외치고 버스를 탔다”며 말을 아끼게 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작아 보이고 싶어 어깨까지 움츠리고 다닐 정도지만, 신장을 두고 여전히 여러 이야기가 쏟아지자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다들 198㎝라고 말하는데 나중엔 ‘박지수 2m 설’도 나올까 걱정이다. 정확한 신장은 196㎝다. 아마 신발을 신으면 198㎝가 아닐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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