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배혜윤의 반등, 삼성생명을 웃게 하는 힘

입력 : 2018-11-25 13:00:00 수정 : 2018-11-25 11:43:1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지난 시즌의 부진은 잊어라’

 

지난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29)은 이번 시즌엔 없다. 달라진 규정의 혜택까지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배혜윤에게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 엘리사 토마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포워드에 집중된 공격 전개 방식 속에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6.9점에 불과했고. 설상가상으로 리바운드마저 3.4개에 그쳤다. 자연스레 삼성생명의 성적도 좋을 리 없었다. 2016~2017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며 큰 기대를 품었지만, 지난 시즌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이번 시즌은 달랐다. 특히 외국인 선수의 축소(2명 보유→1명 보유), 외국인 선수의 2쿼터 출전 제한이란 달라진 규정에 맞춰 시즌 준비에 더욱 열을 올렸다. 국내 선수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책임감은 더욱 막중해졌다.

 

다행히 시즌 초반부터 성과가 있다. 배혜윤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평균 11.5점, 5.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 3.2개의 어시스트도 올릴 만큼,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도 능숙하다.

 

2쿼터를 향한 치밀한 준비도 반등을 돕는다. 이번 시즌 2쿼터에만 평균 3.67점을 기록했는데, 주포 박하나, 김보미(평균 4.5점)에 이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주전 센터가 중심을 잡아주자, 2쿼터는 삼성생명의 최대 강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2쿼터 평균 득점은 21점으로 리그 선두다. 2위 우리은행(16.83점)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24일 신한은행전에서도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26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는데, 배혜윤도 4점 1리바운드 2스틸로 힘을 보탰다. 활약상은 2쿼터에만 그치지 않았고, 경기 내내 24점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돋보였다. 이제는 배혜윤이 빠진 삼성생명을 상상하기가 힘들 정도다.

 

6경기를 치른 현재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 순위는 3위(3승 3패)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각성’에 성공한 배혜윤을 앞세워 점점 짜임새를 갖춰가는 삼성생명은 견고하게 유지 중인 우리은행-국민은행 2강 체제에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