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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리포트] 2019 SK 비밀병기 ‘하재훈’에게 쏟아지는 찬사들

입력 : 2018-11-27 12:54:43 수정 : 2018-11-27 12: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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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가고시마 정세영 기자] “공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난 26일 SK의 마무리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한 뒤 만난 구단 프런트의 말이다. 신인 투수 하재훈(28)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마자, 이 관계자는 엄지손가락부터 들어 올렸다. 이 관계자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직구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고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가진 운동능력이 좋아 피칭 후 수비도 좋다”라고 말했다.

 

하재훈은 지난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2라운드로 지명받았다. 깜짝 지명이었다. 당시 2라운드에서 S0K가 ‘하재훈’을 호명하자, 장내가 술렁일 정도였다. 하재훈은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트리플A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벽은 높았다. 결국 빅리거 꿈을 이루지 못한 하재훈은 2015시즌을 마치고 컵스에서 방출된 뒤 2016년 일본 야쿠르트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SK 하재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OSEN

마이너리그 시절 포수와 외야수로 뛰었던 하재훈은 2015년 부상을 겪으면서 투수로 변신했다. SK는 하재훈의 투수로 성공 가능성을 보고 상위 지명으로 그를 선택했다.

 

기대 이상이다. 본격적인 투수 수업을 받고 있는 하재훈은 최근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SK 코칭스태프를 설레게 한다. 염경엽 감독은 “잘 만들면 즉시 전력으로 내년에 활용할 수 있다. 싸움닭 기질도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7일 SK 훈련 캠프가 차려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장에 만난 하재훈은 “투수로 어깨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아침저녁으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받고, 불펜에서는 키킹 동작 시 스트라이드 때 하체를 쓰는 부분이 부족해 그 부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단계씩 밟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월한 구위뿐 아니다. SK 입단 뒤 첫 캠프지만, 반듯한 인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동료들과 융화됐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는 하재훈을 두고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했다. 하재훈은 “야구는 즐거워야 한다. 프로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 생각대로 안 될 때 처질 수 있다. 즐겁게 하다 보면 안 좋은 생각이 없어진다”고 미소 지었다.

 

하재훈의 강점은 역시 직구다. 하재훈은 “제 직구를 두고 힘이 좋고 회전수가 많아 더 묵직하다는 평가를 해준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티가 나지 않는 것도 내 장점”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하재훈은 “당장 1군에 올라 어떤 투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한 단계씩 차분하게 밟고 올라가 롱런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내년 우승에 힘을 보태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동영상=가고시마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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