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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도끼, 母 사기 논란… 돈 안갚은 것도, 돈 많은 것도 '팩트'

입력 : 2018-11-26 21:53:13 수정 : 2018-11-26 2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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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로닷에 이어 래퍼 도끼가 어머니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결론만 말하면 도끼의 경우 책임은 없지만, 대처하는 방법에서 경솔한 모습을 보여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 매체는 26일 도끼의 어머니가 과거 친구에게 돈 1000만원 사기를 치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 김씨의 중학교 동창 A씨의 말을 빌려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김씨에게 1000여만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빌려 간 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를 대구 남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지만, 선이자로 50만원씩 두 번 받았기 때문에 '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이에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대구지방법원은 2003년 4월 도끼 어머니에게 1155만4500원을 갚으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A씨는 도끼 어머니가 빌려 간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돈을 빌려준 뒤 우리 가족은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TV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난 일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쓰렸다. 먹고살기 바빠 판결 시효도 연장하지 못한 채 수년이 흘러갔다"며 "십수 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연락이 닿아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받고 싶다. 우리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끼는 즉각 발끈했다. 심지어 도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다. 도끼는 "결과적으로 말하면, 어머니는 사기를 친 적이 없고 법적 절차를 다 밟은 상태"라고 강조하며 "나는 이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이지 소송할 생각은 없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거다 상대를 잘 못 골랐다.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나에게 와라.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도끼는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나를 엮으려는 것 같은데 나는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도 없다"고 힘주어 말하며 "우리는 잠적한 적도, 도망간 적도 없고, 항상 여기에 있다"고 마이크로닷 사건과 본인은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그 과정에서 도끼는 "천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며 "천만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냐"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A씨를 조롱했다.

 

도끼 논란이 알려지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마이크로닷 사건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수십년 전 사건을 꺼내 공론화한 자체가 물타기일 수밖에 없다는 것. 도끼가 알고있지 못한 사건을 '도끼' 이름을 대고 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점도 그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돈 많은 것도 팩트지만 돈을 갚지 않은 것도 팩트란 점에서 도끼의 대처가 경솔하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지난 날의 과오라 하더라도 공인인 신분을 감안하면 사과가 우선이기 마련인데, 도끼는 오히려 해당 논란을 물타기로 규정하며 본질을 흐렸다. 더욱이 힙합 스웩이라 하더라도 "천만원은 적지 않은 돈"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는 표현은 눈살을 저절로 찌푸리게 한다. 

 

giback@spro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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