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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은행 천하'인가

입력 : 2018-11-27 11:04:09 수정 : 2018-11-27 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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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리은행, 역시나 위력적이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초반 판도는 우리은행의 독주다. 개막 후 7전 전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올 시즌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이 버티는 주전 라인업은 탄탄하지만 백업층이 얇고, 신인과 외인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늘 밀리며 좋은 자원 발굴이 어려웠다. 비시즌에는 국가대표에만 4명의 선수가 차출돼 팀 훈련에도 차질이 상당했다. 항상 앓는 소리를 하는 위성우 감독이 “은퇴한 선수들도 많고 팀 훈련도 제대로 못해 올 시즌은 정말 걱정이 크다”고 토로한 것이 이번만큼은 가식처럼 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위기에 몰려도 지지는 않는다. 우선 KB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상대 팀들이 제대로 싸우질 못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KB전(59-57 승)을 제외한 6경기를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이겼다. 20점 차 이상도 3경기나 있다. 이겨본 기억이 많지 않다 보니 우리은행을 만나는 어린 선수들은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진다’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면 투쟁심보다 걱정을 먼저 한다. 정신력에서 지고 들어가는데 공격이 제때 풀어지기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에 우리은행 백업들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김소니아, 박다정이 대표적이다. 김소니아는 평균 17분58초를 뛰며 5.3점 6.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잘 싸워준다. 지난 7년간 WKBL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박다정은 올 시즌 평균 19분28초를 뛰며 4.86점 2.6리바운드 2점 성공률 70.6%를 기록 중이다. 모두 커리어 하이다. 최근 2경기는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은행 이적 후 기회를 잘 살린 케이스다.

 

박혜진(평균 17.2점 4.7어시스트 6리바운드) 임영희(10.7점) 김정은(11.3점)이 잘할 것이란 기대는 분명했는데 식스맨까지 터져주니 우리은행으로선 고무적이다. 두 선수가 잘해주니 주전들도 충분히 쉬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이러니 초반임에도 우리은행이 사상 첫 7연패가 벌써 가까워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나마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KB가 29일 우리은행을 잡지 못한다면 이 전망은 더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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