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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유아인, 작품 안팎에서 그는 언제나 ‘도전’을 말한다

입력 : 2018-11-27 11:34:43 수정 : 2018-11-27 15: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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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곤 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유난을 떤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허세로 치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욕심 많고 솔직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주변을 탐구하는 청춘 그 자체였다. 작품 속에서 또 밖에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유아인이다.

 

유아인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사태를 다룬 최초의 영화로, 국가부도까지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아인은 극중 위기에 베팅하는 윤정학 역을 맡았다. 윤정학은 기회주의자로서 욕망 가득한 인물인 동시에 내면에 존재하는 인간애를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한 소감은?

 

“만족스럽다. 이번 작품은 주어진 상황, 여건 속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조화롭게 잘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걱정들은 사라지고 감사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신파로 가거나 사회 고발적인 성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담담하게 다양한 입장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아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 IMF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에 일부분이지만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

 

- 윤정학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윤정학은 일종의 선견지명이 있는 친구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본질을 꿰뚫어보는 부분이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예측하고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욕망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인간적인 면모,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순간순간 알 수 없는 허망한 느낌을 받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감정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단순히 돈에 미친 놈, 얄미운 놈이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로 비춰지길 바랐다.”

 

- 윤정학처럼 스스로도 항상 깨어 있으려 노력하는 편인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살다 보니 그런 순간들이 있더라.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나는 자기 자신을 관철하고, 그 순간을 깊숙하게 모험하고 싶어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이 적극적으로 보일 때도 있고, 고집스럽게 비춰질 때도 있다. ‘무조건 내 의견이 맞다’ 이런 개념이 아니다. 배우로서 작품 안에서 뿐 아니라 사생활적인 부분에서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소통하고자 한다.”

 

- 일부 평가에 대해서 ‘억울하다’고 느끼기도 하는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는 말은 아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폭력을 일삼는 일이 결코 당연한 일일 수는 없다. 다만,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를 생각했을 때 일부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런 자리(영화 홍보)가 아니라면 더 내 의견을 피력하고 공유할 수도 있는데,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혹자는 불필요하다고 말하지만, 필요한 잡음이라고 믿기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 본인의 생각을 꾸준히 어필하는 것에 대해선?

 

“앞서 언급한 것의 연장선에서, 계속 들여다보고 시도하고 실험하고 도전하는 것, 그런 것들이 내 직업을 지키고 통장을 지키고 밥그릇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 같다. 나로 살아가는 것이 우선 가치가 되면, 다른 부분들로 살아갈 때보다 조금은 더 선명한 눈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것이 얼마나 배부른 소리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인물을 표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인물을 탐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U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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