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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캠프토크] SK 김성현의 끝없는 노력…"편안한 수비를 하겠다"

입력 : 2018-11-28 06:00:00 수정 : 2018-11-27 1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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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가고시마 정세영 기자] “올핸 80점, 내년엔 그 이상을 위해.”

 

SK 유격수 김성현(31)은 지난 10월27일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팀이 5-3으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섰고, 바뀐 투수 안우진의 3구째 직구(시속 147㎞)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당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당시 김성현의 세리머니가 화제였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김성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알통 세리머니’를 펼쳤다.

 

27일 SK 마무리 훈련 캠프가 차려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김성현은 당시 이야기가 나오자 “‘내 힘 봤어? 나 홈런 치는 것 봤어?’라는 의미였다”라며 웃었다. 실제 당시 홈런은 김성현의 개인 통산 첫 포스트 시즌 대포였다.

 

하지만 김성현은 유쾌했던 포스트시즌의 기억을 기억 한 켠에 고이 묻었다. 그는 마무리 캠프에 자청해 참가했다. 마무리 캠프는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다. 실제 고참들은 자신만의 훈련루틴이 있어 대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성현은 휴식 대신 훈련을 선택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김성현이 내년 시즌에도 분명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김성현의 변화와 노력은 올해 마무리캠프의 핫이슈다. 김성현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고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염경엽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동료들은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캠프를 자청해 참가한 이유는 묻자, “잘 온 것 같다”고 웃었다. 김성현은 “내려놓고 쉬고 싶긴 하지만, 야구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고 싶었다. 머릿속에서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김성현은 약 2시간 동안 염경엽 감독과 1대1 면담을 가졌다. “얻은 것이 참 많다”고 했다. 김성현은 “수비를 잘하는 야구선수는 남들이 봤을 때 편해 보이는 수비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내년 시즌에는 편안함을 주는 김성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기본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다. 김성현은 “내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기본이다. 나를 알고 하라. 이번 캠프는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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