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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亞’ 안간다던 김신욱, 최강희 감독 따라 ‘中’ 갈까

입력 : 2018-11-28 05:57:00 수정 : 2018-11-27 2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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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30·197㎝·전북 현대)이 중국 무대를 밟을까. 생애 첫 해외 진출을 선택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향해 슈웨이후이 톈진 취안젠 회장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는 최근 팀 사령탑으로 영입한 최강희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이다. 슈웨이후이 회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최강희 현 전북 현대 감독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은 2018시즌 종료 후 중국으로 떠나 2019시즌부터 톈진 취안젠을 이끈다.

 

슈웨이후 회장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 소속의 공격수 김신욱과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원한다”며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의사를 존중할 생각”이라고 두 선수를 콕 찍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두 선수 모두 전북과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영입을 제안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와 함께 최강희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실질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현시점에서 영입의 무게 중심은 김민재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 현재 팀 수비수로 권경원이 활약하고 있지만,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K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최강희 감독이 단시간에 자신의 전술을 톈진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가장 잘 아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 수비수로 성장한 만큼 영입의 명분도 충분하다. 전북 유스(Youth) 출신의 권경원과 김민재가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장면도 가능하다.

 

그러나 22세의 유망주 김민재가 유럽 무대가 아닌 중국을 선택할지는 미지수이다. 이는 한국 축구 차원에서도 고민해볼 문제이다. 전북 측에서도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유럽 진출에 대한 대승적인 수용은 가능하겠지만, 중국행을 추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실적으로 이적의 가능성은 김신욱이 더 크다는 뜻이다. 김신욱 역시 전북에서 최강희 감독과 3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활약했기 때문에 톈진에서도 전술적인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 톈진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자원이다. K리그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 득점왕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검증받은 자원이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10경기에 출전해 6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증명했다. 지난 3월 톈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적의 관건은 본의의 선택이다. 김신욱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3년부터 꾸준하게 중동과 중국의 러브콜을 받았다. 전북 이적 이후에도 구단을 통해 공식 오퍼를 넣었다. 하지만 김신욱은 “돈 때문에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동이나 중국은 가지 않겠다”라고 축구 철학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20대 시절에는 유럽 진출의 꿈을 품었기 때문에 신념을 굽히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 30대에 접어들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해외 무대로 진출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변화에 순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강희 감독과 함께라면 적응에 대한 고민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김신욱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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