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가고시마리포트] '터지면 진짜 대박!'···SK 무럭무럭 자라는 '영건'들에 함박웃음

입력 : 2018-11-28 11:19:12 수정 : 2018-11-28 11:19:1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가고시마 정세영 기자] ‘터지면 대박인데.’

 

손혁 SK 투수 코치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시작된 마무리캠프서 ‘미완의 대기’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SK의 불안감은 불펜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김태훈과 정영일이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애매하다. 올해 주축 불펜 요원으로 뛴 박정배와 신재웅, 윤희상, 채병용 등은 30대 중반이다. 이제 투구 후 회복시간이 예전 같지 않아 과거보다 더 휴식이 필요하다. 서진용과 김택형은 아직 발전이 더 필요하다. 사이드암 김주한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이다.

 

그런데 올해 마무리캠프에서 몇몇 신예 투수가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알을 깨지 못한 그들이지만, 캠프에서 벌써 시속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자랑 중이다. 이들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준다면 SK는 과거 ‘벌떼 마운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예비군단으로 인정을 받는 그들은 누굴까. 하재훈(28), 조한욱(22), 이원준(20)이다. 특히 하재훈이 단연 눈에 띈다. 고교졸업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밟았다. 부상으로 빅리거 꿈을 이루지 못한 하재훈은 일본 독립리그 등을 거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을 받았다.

 

손혁 코치는 “하재훈은 불펜 자체로만 보면 내년 시즌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문학구장은 아무래도 힘이 있어야 버틸 수 있다. 확실히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직 1군 경험이 적은 조한욱과 이원준에 대해서도 “조한욱은 최상덕 코치가 투심패스트볼 그립에 대해 조언을 했는데 이게 통했다. 제구도 좋아 기대된다. 이원준은 벌써 148㎞를 던진다. 지금 불펜의 모습대로라면 완성”이라고 기뻐했다.

 

손 코치는 “지난해에 여기서 정영일 김태훈 이승진의 구위가 빼어났다. 여기서 1~2명 정도만 성공할 것으로 봤는데 3명 모두 성공했다. 가고시마 캠프의 좋은 기운을 믿는다. 이런 어린 투수들이 1군 전력이 되면 마운드 뎁스가 두꺼워진다. S급을 바라진 않지만 B플러스만 되도 성공적”이라고 껄껄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