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꾸준함 원해요” 휴식도 반납한 롯데 윤성빈의 바쁜 겨울

입력 : 2018-11-30 06:00:00 수정 : 2018-11-29 09:37: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휴가요? 생각 안 해봤어요.”

 

데뷔와 동시에 선발진 진입이란 중책을 떠맡았던 롯데 우완 투수 윤성빈(19)에게 2018시즌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쉬움은 맹훈련을 택한 계기였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인 휴식기가 찾아왔지만, 훈련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 2승 5패, 6.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윤성빈은 시즌 초반을 제외한다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즌 내내 팀이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 중 조원우 전 감독은 “부담감을 이겨내질 못하는 듯하다”며 아쉬워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윤성빈은 시즌 내내 부진의 원인을 찾고자 노력했고 ‘부족했던 체력’이란 결론을 내렸다. 기복이 심했던 경기력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달 마무리 캠프에 임하기 전 구단에 적어낸 목표는 ‘나만의 투구폼을 꾸준하게 유지하기’와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 강화’였다.

 

윤성빈은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몰랐는데 부족한 체력이 문제였다. 투구 시 불필요하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도,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지 못하니 심리적으로도 쫓겼다”라고 설명했다.

 

양상문 감독의 지휘 아래 치러진 마무리캠프는 야수뿐만 아니라 투수에게도 혹독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비교했을 때, 정말 많이 뛰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외에도 체력 강화를 원했던 윤성빈에게 안성맞춤인 훈련이 연일 계속됐다. 몸은 힘들었지만, 즐겁게 일정을 소화했던 이유다.

 

완급조절의 중요성도 강조했던 양 감독의 조언도 큰 울림을 줬다. 윤성빈은 “감독님께서 ‘무조건 세게 던질 필요가 없다. 힘을 살짝 빼도 제구가 된 네 공은 때려내기 정말 힘들다’라고 격려해주셨다. 이젠 체력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도 고민하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무리캠프는 끝났지만, 발전을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1군에서 뒤처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 속에 잠깐의 휴가 계획도 잡지 않았다. 오히려 “나름의 저녁 시간도 주어지고 부모님 댁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휴가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되물었다. 대신 12월부터 계획한 훈련 일정을 막힘없이 이야기했던 윤성빈은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릴 준비를 마쳤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