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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살아야… 우리·KB 양대산맥 깨뜨린다

입력 : 2018-11-29 11:12:22 수정 : 2018-11-29 1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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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강이슬(24·KEB하나은행)이 살아야 한다.

 

올 시즌 여자농구는 개막 전만 해도 우리은행-KB국민은행 양대산맥에 KEB하나은행이 도전장을 내미는 추세로 예상됐다. 외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샤이엔 파커를 뽑은 데다 리그 최고 슈터로 성장한 강이슬이 있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스타 탄생이 드문 여자농구계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몇 안 되는 선수다. 지난 두 시즌간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국내 선수 최다 득점·3점슛·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신지현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올 시즌 강이슬이 꾸준함만 유지한다면 KEB의 전력을 무시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KEB의 초반 행보는 영 불안하다. 아직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했다. 신지현과 김단비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적으로 두드러지는 선수가 없다. 파커도 기본은 하지만 기대 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무엇보다 외곽에서 강이슬의 존재감이 얉아졌다. 비시즌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팀 훈련을 제대로 참가하지 못해 아직 슈팅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 27일까지 평균 7.3점, 3점슛 성공률도 27.78%에 불과했다. 심적 부담도 커졌고 생각이 많아졌다.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강이슬은 단순하게 가기로 했다. 훈련량을 늘리고 득점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적극성을 띄우기로 했다. 이환우 감독도 질책보다 믿음으로 강이슬의 부활을 기다렸다. 

 

효과가 조금은 나타나고 있다. 강이슬은 28일 삼성생명전에서 시즌 최다인 22점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빠른 무빙과 슛 셀렉션으로 삼성생명 수비를 깨뜨렸다.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과거 좋았던 슛감을 되살리고 있다.

 

강이슬은 “그동안 잘 안 풀려서 답답한 마음에 울기도 했는데 효과가 없더라. 주변에서도 생각을 줄이고 자신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줬다. 최대한 이를 의식하면서 하려고 한다.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삼성생명전을 보듯 KEB가 살아나려면 강이슬의 부활은 무조건이다. 나아가 우리은행과 KB 체제가 굳건한 현 판도를 깨려면 강이슬 같은 스타들이 더 활약을 해줘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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