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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영자도 ‘빚투’… 합의된 빚, 변제할 의무 있을까

입력 : 2018-12-03 15:50:00 수정 : 2018-12-03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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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방송인 이영자도 '빚투' 의혹에 휘말렸다. 이영자의 오빠가 진 빚이 문제가 된 가운데, 소속사가 밝힌 내용처럼 '합의된 내용에 대해 다시 빚을 변제할 의무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저는 1996~1997년에 300평 규모의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전에 대리점을 운영하며 번 돈 6억원을 전부 슈퍼에 투자해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97년경에 이영자의 아버지와 이영자 오빠 등이 찾아와 자기가 이영자의 오빠라며 과일 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로도 이영자가 와서 자기를 믿고 오빠와 아빠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의 가족들을, 이영자만 보고 야채과일 코너를 맡겼다"면서 "이영자와 그의 지인들(홍진경, 정선희)이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저에게 가계 수표를 부탁했고 저에게 약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려 갔다. 그리고 그렇게 도주해버렸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영자에게 연락했지만 문전박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영자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도와준 사람인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었다"고 폭로했다. 또 "운영하던 슈퍼는 물론, 살던 34평 빌라와 평촌 임대아파트가 경매와 빚잔치에 넘어갔다"며 "오빠는 재산이 없으니 3000만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법으로 호소했을 당시,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사람에 대한 가혹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게 하려고 이 청원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청원글이 논란이 되자, 이영자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 측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분명히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소속사는 당사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처음 제보를 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씨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상대방에 모두 전달했다. 허나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렸음에도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면서 "소속사는 이영자씨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결론만 말하면, 이영자의 '빚투'는 이미 피해자와 합의된 사안이다. 또 이영자의 빚이 아닌, 이영자 오빠의 빚이다. 슈퍼마켓 야채과일 코너를 운영하고 1억원을 선뜻 내준 사람은 이영자가 아닌 이영자의 오빠다. 이영자가 그 빚을 감내할 의무도 이유도 없다.

 

또한 소속사 측의 설명대로 해결을 위해 이영자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넘겼음에도 글쓴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를 공론화했다. 이는 '빚투'가 아닌 이영자의 유명세를 악용해 '빚투'를 역이용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 더욱이 해당 문제는 20년 전 이미 합의가 된 사안이다. 종결된 사안에 대해 이영자 오빠가 아닌, 왜 '이영자'가 그 빚을 감내해야 하는 걸까. 그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giback@sport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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