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시선] 지금 필요한 건… '손태영 측' 아닌 '손태영'의 사과

입력 : 2018-12-04 00:47:02 수정 : 2018-12-04 09:08: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손태영 아들 논란이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손태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멜론뮤직어워드(MMA)’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올해의 베스트송'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손태영은 원만하게 시상을 마쳤지만, 그의 아들과 조카가 관객석이 아닌 가수석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일반석도, VIP석도 아닌 가수석에 버젓이 앉아있는 점을 들어 팬들은 '연예인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급기야 특정 멤버가 사용하던 담요를 건네는 장면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그런 상황 속에서 손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 얘들아"라는 글과 함께 아이콘과 찍은 인증샷을 게재했다.

 

특혜 논란이 공론화되자 손태영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지웠고,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손태영 소속사 측은 "시상식 관계자가 안내해준 자리여서 가수석인 줄 몰랐고, 엄마의 시상 장면을 보려했을 뿐 특혜는 오해다.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그 자리에 간 것이 아니다. 엄마가 시상하기 전 들어가 시상하는 모습만 보고 바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앉은 일로 팬들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 해명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팬들의 직캠(카메라)을 보면,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가 20분 넘도록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 손태영은 특혜 논란에 거짓 논란까지 추가하며 이틀 넘도록 온라인에서 맹비난을 받아야 했다.

 

손태영 소속사 측은 다시 한번 공식입장을 발표,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모든 상황에 사과한다"는 입장을 다시 내놨고, 멜론 측도 "손태영 측에 '문제 될 수 있다'했지만 통제 못한 것은 우리 책임이다. 현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참석하신 아티스트와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앞으로 운영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혜 논란에 거짓 논란으로 대중의 맹비난을 받아야 했던 손태영은 무조건적인 사과의 뜻을 전하며 논란을 매듭지려 하고 있지만 비난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는 상태. 이유인 즉슨, 사과의 주체가 '손태영'이 아닌 '손태영 측'이기 때문이다.

 

잘못을 한 사람도 손태영이고, 사과를 해야할 사람도 손태영이다.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까지 올릴 정도로 활발한 SNS 활동을 하던 그가 사과 한 마디 직접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것 아닐까.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기는 한 것인지, 지금 손태영의 머릿 속이 몹시 궁금한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