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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5 15:30:00, 수정 2018-12-06 09:15:56

    [스타★톡톡] 이솜 “나의 20대, 잘 살았다고 말 하고파”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한 잔의 위스키로 만족을 얻던 ‘소공녀’가 ‘제3의 매력’ 속 현실 연애로 시청자를 울렸다. 스물 아홉,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그 누구보다 활약한 배우 이솜이 ‘제3의 매력’ 종영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를 만났다.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려가는 12년의 연애 대서사시. 극중 이솜은 짠내부터 사랑스러움, 사랑 앞에선 밀당 없는 화끈함까지 지닌 활화산 같은 여자 이영재로 분했다. 

      온준영(서강준)과의 현실 연애, 오빠 이수재(양동근)와의 힘겨운 가족애, 절친한 백주란(이윤지)의 투병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그리고 이솜은 성숙해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상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를 쌓아갔다. 특히 서른 둘, 아이를 잃은 이영재의 절절한 감정연기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이솜은 풋풋한 20대의 로맨스 연기는 물론, 1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려냈다. 2010년 데뷔해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이솜. 그만의 색깔, 자신만의 매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솜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이라 부담감이 있거나 하진 않았다. 작은 역할이어도 똑같이 집중하고,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했을 거다.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회까지 대본을 보고나니 너무 재밌더라. 스무 살, 스물 일곱, 그리고 서른 둘을 한 작품 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가장 큰 건 표민수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워낙 좋은 작품을 많이 하셨고, 주변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한 번 뵙고 나니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겠더라.”

       

      -스물, 스물 일곱, 서른 둘. 각 나이 대에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각각 그 나이대처럼 보였으면 했다. 그래서 스타일적으로도 변화를 줬고,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바꿨다. 디테일한 감정들은 초반에 잡고 시작했다. 스무 살의 영재는 풋풋하지만, 선머슴 같은 ‘소년소녀’의 느낌을 담았다. 툭툭 던지는 말투에 행동도 크게 했다. 스물 일곱의 영재는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던 꿈을 이룬 여성의 직업적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말투는 그대로지만 커리어적인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서른 둘의 나이는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만들지 말고 사람 이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기대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영재의 상황들을 온전히 느끼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힘든 점은 없었나. 

       

      “12년을 16부작 안에 다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다). 각자의 상황과 선택들이 있지만, 충분히 설명되기 짧은 회차였다. 32부작은 돼야 할 것 같았다.(웃음)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내가 감정을 다 잡고 가더라도 충분히 다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 

       

      -리스본 촬영은 어떻게 진행됐나.

       

      “스무 살의 영재를 촬영하고 서른 둘의 영재를 촬영하기 위해 리스본에 갔다. 그곳에서 결혼 생활과 아이를 잃은 장면까지 촬영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촬영한 스물 일곱이 조금 더 어려웠다. 이후의 에피소드를 찍어놨기 때문에 호철, 준영과의 균형도 잘 맞아야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스본은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인데 구경은 하나도 못 했다는 점이랄까.(웃음) 나는 묘지와 세트장 촬영 밖엔 없었다.”

      -스물 일곱 영재가 이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영재는 집안의 가장이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꿈이 분명한 친구였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 준 준영이가 나를 위해서 애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알고있는데, 나한테 너무 맞추려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다른 사람과 있는 준영이를 보면서 다른 사람과 잘 맞을 수 있는데, 나에게 애쓰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마음으로 미안한 감정이 커졌다. 그로 인해 준영이와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줄었고, 영재 성격이 힘든 걸 남들에게 잘 말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어느 한편으로는 영재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극중 가장 ‘현실 연애’를 담은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사실 연애는 특별하지 않다. 서로 좋아하다가 사소한 걸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다시 사랑하고 하는 과정이 연애다. 나 또한 그런 것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스물 일곱 준영이와 영재는 서로 달달하게 데이트하면서 좋았던 시절을 보여줬다. 사소한 다툼으로 미안해 하기도 하고, 헤어지는 과정들이 보통의 연애, ‘현실 연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3의 매력’으로 시청자가 어떤 메시지를 받았으면 하나.

       

      “엔딩이 모든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지나간 고통과 괴로움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같이 느껴온 기쁨과 함께. 그래서 우리는 계속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준영이의 나레이션처럼, 나 자신을 먼저 착고 사랑해야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모든 게 순탄했다면 안주하게 되지 않을까. 위기 속에 성장하는 거니까. 그런 고통과 괴로움을 함께 느끼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배우 이솜이 돌아본 20대, 그리고 앞으로의 30대는 어떨까.

       

      “아직 20대를 정리해 본 적이 없다. 괜히 슬퍼진다.(웃음) 그래도 돌아 보자면, 잘 살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30대가 되어도 똑같을 것 같다. 나의 생각도 고민도, 좋고 싫음도 똑같을 것 같다. 그때도 작품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캐릭터 위주로 작품 선택을 했다면, 이제는 이야기도 보고, 좋은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가에 더 비중을 둘 것 같다. 안해본 캐릭터도,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도 좋다. 주체적인 여성, 독특한 캐릭터들도 모두 좋다. 역할의 크기와 관계없이 앞서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아티스터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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