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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6 15:08:38, 수정 2018-12-06 15:08:40

    [SW의눈] 사자군단 2년차 우규민, 실패한 FA일까

    •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FA 영입선수 우규민(33)의 중간성적표는 어느 정도일까.

       

      몇 년 사이 사자군단은 마운드 리빌딩이 절실했다. 왕조 시절이 지나간 뒤 부실한 투수진은 몰락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2016시즌이 끝난 뒤 에이스 차우찬이 FA 자격을 얻으며 유출 가능성이 점쳐지자 재빨리 우규민을 4년 총액 65억에 영입하는 묘수를 내놨다.

       

      그 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우규민은 2017시즌 27경기 133이닝 7승10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훌륭한 선발투수의 요건으로 꼽히는 10승 달성 실패는 물론 경기당 평균 4.93이닝으로 이닝소화능력이 부족했다. 2017년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5.88로 전체 꼴찌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 마디로 우규민 효과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2017시즌에 앞서 65억이면 어떤 수준이었을까. 당시 정상급 외국인 투수인 헨리 소사가 120만 달러(한화 13억4000만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은 것을 보면 한 수 높은 대우였다. 4년 계약과 1년 단기 계약을 비교하는 게 무리는 있지만 소사는 결과론적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해 대조를 이뤘다.

       

      영입 2년 차는 더 아쉽다. 2018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5월2일이 돼서야 지각 등판했으며 보직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불펜에서 시작했다. 묵힐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울며겨자먹기로 보직 전환을 시도했다. 위치가 불펜인 만큼 지난 시즌보다 확 줄어든 58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다만 4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0으로 비교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점은 작은 위안이다.

       

      내년 마운드에서도 우규민은 불펜 전용으로 뛸 예정이다. 허리 상태를 고려했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결국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기를 바랐지만 불펜요원으로 바뀌었다. 나이와 몸 상태를 살피지 않은 섣부른 투자를 했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남은 두 시즌도 불펜에서 꼭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다. 우규민은 분명 분발이 필요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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