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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힘이 남아있다”…오승환의 2018시즌 쿠어스필드 적응기

입력 : 2018-12-07 06:30:00 수정 : 2018-12-06 16: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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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나는 힘이 많이 남아있다.”

 

‘돌부처’ 오승환(36)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2005년부터 시작한 야구인생에서 생애 첫 시즌 중 트레이드까지 맛봤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의 연속인 셈. KBO리그 시절에도 출중한 멘탈 관리로 정평이 났던 만큼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오승환은 “많은 일이 있던 한 해였다. 야구하면서 트레이드도 처음 해봤다. 제가 강해질 수 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다사다난했다. 지난 시즌 몸담았던 텍사스가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2018시즌을 앞두고 계약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결국 토론토와 1+1년 750만불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 연봉 200만불에 옵션 150만 달러, 내년 잔류 조건으로 연봉 250만불 및 옵션 150만불을 받는 조건이었다. 

 

토론토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불펜에서 48경기 동안 4승3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과 거리가 멀어지자 시즌을 포기하고 다음 시즌을 대처하는 트레이드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가을야구 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콜로라도의 부름을 받았다. 

 

콜로라도에서도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25경기 불펜에서 패배 없이 2승 평균자책점 2.53을 올렸다. 토론토와 계약 당시 70경기 이상 등판 시 계약이 자동연장된다는 조건까지 채우며 내년에도 콜로라도발 활약 소식이 기대된다. 또한 한국·일본·미국의 포스트시즌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뛰어난 적응력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가 또 있다. 콜로라도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기 때문이다. 높은 해발 고도(1610m)로 인해 호흡에 영향을 끼칠 정도다. 따라서 체력 소모가 꾸준한 보직인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보기 좋게 극복해냈다.

 

오승환은 “반대로 부담감이 더 없었다. 야구팬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무덤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적이 안 좋았다면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성적이 올라가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많은 분께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앞으로 나는 힘이 많이 남아있다 좋은 모습으로 한 해, 한 해 팬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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