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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7 05:30:00, 수정 2018-12-07 09:59:34

    [SW의눈] 김민재, 중국 진출 후 유럽으로 향할 가능성은…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민재(22·전북 현대)가 중국 무대에 도전한다. 선수는 이적을 수긍했고, 구단의 결정만 남았다.

       

      중국 슈퍼리그의 ‘머니 축구’가 다시 한번 K리그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를 향해 복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 가운데 베이징 궈안이 최종 도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100억원, 연봉 40억원대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김민재도, 전북 현대도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다.

       

      선수의 미래를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 이를 두고 ‘배 내놓아라, 감 내놓아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중국 무대로 향하는 것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개인 노력 여부에 따라 더 성장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수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한국 축구 전체를 두고 볼 때 아쉬운 결과임은 분명하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세계대회 성적 우수자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주는 이유는 그 분야에서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지속해서 국위 선양에 힘써주길 바란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이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이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선례에서 비롯한다. 한국의 기대주가 중국 리그에 진출한 뒤 유럽 무대를 밟은 사례가 거의 없다. 또한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힌 케이스도 드물다. 김민재의 경우 베이징 궈안에 로저 슈미트 감독이 유럽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다.

       

      이적료 때문이다.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으로 향하면서 전북에 투자하는 이적료는 100억원에 이른다. 한 번 솟아오른 이적료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이적료는 프로 구단 사이의 거래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에 민감하다. 가장 가까운 예가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유럽 진출을 타진했으나, 소속팀 광저우 헝다에서 이적료를 양보하지 않았다. 전력 외로 분류했음에도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한다면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우면서, 김영권은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무적 신세로 허비했다.

       

      이번 이적으로 김영권에게 책정한 이적료는 100억원으로 새겨진다. 유럽 구단에서 1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사실상 0%에 가깝다. ‘레스터의 기적’을 일궜던 레스터시티가 SM캉으로부터 은골로 캉테(현 첼시)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가 550만 파운드, 한화 약 78억원이다. 셀틱 시절 기성용이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가 700백만 파운드, 한화 약 99억원이었다. 스완지시티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아직 국제무대에서 검증받지 못한 김민재의 영입을 위해 100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할 유럽 구단은 없다. 감독이 원한다고 해도 구단 이사회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베이징 궈안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료를 삭감해줄 리도 없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김민재의 중국 진출을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새로운 도전을 외친 김민재가 중국 무대로 진출했을 때 풀어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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