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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려욱 “‘너에게 취해’, 음악인생에 터닝포인트 될 앨범”

입력 : 2018-12-09 15:37:51 수정 : 2018-12-09 15: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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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슈퍼주니어 려욱이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오는 11일 발매되는 려욱의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는 지난 2016년 1월 발매한 그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이후 약 3년만에 발매하는 솔로 앨범. 한층 깊어진 감수성과 음악적 역량을 담은 이번 앨범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려욱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너에게(I’m not over you)’를 비롯해 선곡개곡 ‘우리의 거리(One and Only)’, ‘너에게’의 다음 스토리인 ‘취해(Drunk in the morning)’,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작곡한 ‘파란 별(The 2nd Story)’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전역 후 5개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스포츠월드를 만난 려욱은 새 앨범 발매를 앞둔 설렘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나아가 군 복무 시절 경험한 많은 것들, 지난 2년 간의 시간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슈퍼주니어 막내로 데뷔해 어느덧 14년 차의 가수가 된 려욱. ‘너에게 취해’가 자신의 음악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봤다. 

 

-앨범 발매 소감은.

 

“‘어린왕자’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굉장히 애착을 가진 앨범이다. 어떤 곡으로 나올지 고민이 많았다. 타이틀 선정에 있어서 장르적인 고민 뿐 아니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색, 표현력 등 많이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앨범에 비해 많이 확장시킨 것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음악, 하고 싶은 음악을 넘나들며 작업했다. 앞으로 음악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 앨범이라 생각한다.”

 

-수록곡 소개를 해달라.

 

“타이틀곡 ‘너에게’는 편지 형식으로 만들어봤다. 군대에 있을 때, 매달 팬들에게 편지를 썼던 게 모티브가 됐다. 헤어진 연인에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절절한 이별 이야기를 담았다. 슬픈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완성도 있는 곡이다. ‘너에게’ 뿐만 아니라 ‘취해’도 타이틀곡 같은 노래다. 그래서 앨범명도 ‘너에게 취해’다.(웃음) 장르적으로 세련되고,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요소도 많은 것 같아 도전한 장르도 있다. 특히 스페셜 트랙 ‘파란 별’은 군대에 있을 때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담은 곡이다. ‘두 번째 이야기’라고 부제를 달았는데, 아마 내 음악 인생에 ‘두 번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쏘리쏘리’ 앨범에 ‘첫 번째 이야기’를 자작곡으로 수록한 이후 첫 자작곡이다. 이 곡을 계기로 곡도 많이 쓰고, 조금 더 음악적으로 다가가는 려욱이 되겠다는 다짐도 담았다.”

 

-선공개된 ‘우리의 거리’는 어떤 곡인가.

 

“‘우리의 거리’는 팬들과 나 사이의 거리를 의미한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래도 우리는 사랑으로 이어져 있었단 걸, 돌고 돌아서 어느 순간 또 만난다는 깊은 의미를 담았다. 장르적으로 봤을 때는 ‘려욱이 이런 음악 색깔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랄까. 내가 이렇게 앨범을 내게 됐다는 인사같은 곡이다.”

 

-‘어린왕자’와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어린왕자’는 동화적 요소가 많았다. 콘셉트적으로 봤을 때 ‘어린 슬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어른 슬픔’이다. 이별에 아파하고 취했다는 표현을 할 만큼 술도 마실 수 있는 어른의 슬픔이다.(웃음) 실제로도 술을 즐겨 마시는데 그 때 나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일 수도 있고, 술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술을 마실 때 생각나는 곡일 것 같다.”

 

-군 복무를 마친 소감은.

 

“전역한지 5개월이 됐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끊임없이 일이 있었다. 2016년 10월로 돌아가 보면 정말 막막했고 막연한 시간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다. 잘 기다려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군대 선후임들, 기다려 준 많은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전역하자마자 머릿 속으로 구상해둔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회사 분들과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면서 많이 부딪혔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잘 할 수 있는 음악 그 사이를 어떻게 보여야 할지가 중요했다. 타이틀곡 선정도 모든 직원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앨범이 잘 나와서 다행이고, 만족스럽다. 앞으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거다. 트랙 하나하나가 려욱의 미래를 여는 곡이 될 것 같다.”

 

-지난 2년간 어떻게 생활했나.

 

“굉장히 좋았던 것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선후임들을 보면서 내가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꺼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거다. 군악대로 복무하며 주차장에 무대를 지어서 공연을 하기도 했고,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 충북에 있는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자 만든 군악대이기 때문에 모든 무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도쿄돔 공연을 하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도 파란별을 흔들어 주더라. 너무 감사했다. 막연히 전역하며 하고 싶었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니 더 감사했던 것 같다.”

 

-군 복무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생활 전체적으로 바뀐 것을 찾는다면 ‘긍정’이다. ‘려욱’이라는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나, 하고 있는 일을 대하는 모든 순간에 긍정적으로 변했다. 감사함도 많이 느낀다. 실제로 ‘감사노트’를 매일 썼다. 그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웃음) 2년이라는 멈춰진 시간 속에서 계속 달려온 것을 이번 앨범으로서 알아주시지 않을까.”

 

-앨범은 어떻게 구성했나. 

 

“많은 곡을 받았다. 해외 스타일로 한정되기엔 내가 하고싶은 음악이 너무 다르고, 한국 팬들도 있고 우리 부모님도 들을 음악이라 생각하니까 ‘대중적이고 좋은 음악이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내, 해외 작곡가 구분하지 않고 곡을 받아 꾸린 앨범이다. 황성제 작곡가님이 전체적으로 도움을 주셨고, 유영진 작곡가님이 사운드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주셨다. 어렸을 때 들었던 SM 스타일 노래처럼, 처음 딱 들었을 때의 신선했던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녹음할 때와는 또다른 완성도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비밀로 하고 작업하기도 하는데(웃음), 이번엔 멤버들에게 모두 들려줬다. 대기실에 틀어두기도 하고, 한 명씩 들려줘서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신동 형은 ‘더 임팩트 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며 디테일하게 모니터 해주더라. ‘야, 좋다’고 말한 특이 형의 한마디도 너무 고마웠다. 멤버들의 마음이 담긴 앨범이라 참 고맙다.”

 

-이번 앨범을 통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면.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많이 바뀌었다. 사실 이전에는 나와야 하니까 때가 돼서 나왔다고 하면 이번 앨범은 내가 정말 내야하니까 내 의지로 만들게 된 앨범이다.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어떻게 보면 회사 분들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웃음) 계속, 끝까지, 공장에서 앨범을 찍기 직전까지 수정하고 또 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내 것’이라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그저 큰 기획사에서 나오는 앨범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싶은 앨범, 손이 가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 과정들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작사·작곡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는데.

 

“원래 작곡 전공이어서 고등학교 때는 작곡을 주로 해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런데 가수가 되면서 노래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 노래만 하게 된 계기는 ‘가수는 노래를 해야지’라는 이수만 선생님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곡을 쓰는 것도 중요한데, 노래를 잘해야지라고 말하셔서 어느 순간 노래에만 집중하고 싶어졌다. 내 노래에 내가 만족하고 대중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순간이 오면 그때 내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제 그 순간이 온 것인가.

 

“아직은 부족하지만(웃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없었던 2년동안 음원차트나 방송 등에서도 려욱이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말이다. 힘든 사람들에게는 위로도 해주고, 나로 인해 변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명이라도 내 노래로 인해 바뀔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

 

-이번 앨범으로 대중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내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웃음) 나만의 독보적인 음색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창법을 많이 고민했다. 요즘 많이들 쓰는 창법을 참고하기도 했다. 사실 뒤에 비브라토(vibrato)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도 크고, 흔히들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하는 부분도 많이 고민했다. 내가 가진 목소리가 흔하지는 않다. 보통 남성분들이 노래방에 가서 따라 부르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도전하게 만든다고도 한다. 사실 노래는 재밌어야 따라부르기도 쉽고 듣기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재밌는 요소들을 많이 생각했다.”

 

-겨울 컴백의 이유는.

 

“제작할 때는 4계절 다 들을 수 있는 앨범을 계획했다. 사실 차에서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라 차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앨범이길 바랐다. 살기 힘든 요즘, 각박한 세상 속에서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한다. 타이틀곡은 겨울 냄새가 나지만 밝은 곡도 많고, 언제 들어도 좋은 곡들로 채워졌다. 아예 안 듣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듣는 사람을 없을 거다.(웃음)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노래 너무 좋다’며 문자가 정말 좋다. 멤버들이 응원해 주는 것도 너무 고맙다. 이번 앨범이 하나의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히트곡을 내는 가수들을 보면, 한 번 히트곡이 나오면 그 이후로 연이어 히트곡들이 나온다. 그런 것처럼 이번 앨범을 터닝포인트로 좋은 곡들이 계속 나왔으면 한다.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나도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너에게 취해’라는 타이틀처럼 이번 앨범에 취해주셨으면 좋겠다. 려욱에 취해 하루하루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Lable 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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