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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12 11:23:50, 수정 2018-12-12 11:23:55

    [추지영 프로의 스윙 톺아보기] ⑤겨울골프 조심히 즐기고 내년을 준비합시다

    • 어느덧 수은주는 영하로 떨어졌고 다사다난했던 2018년과도 안녕을 고할 때가 왔다. 벌써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두터운 외투로 무장하고 어디론가 총총걸음을 걷는다.

       

      골퍼들의 황금기도 지나갔다. 봄과 여름은 먼 기억이 됐고 ‘빚을 지더라도 친다’는 가을골프의 계절도 흘러갔다. 골프라운딩의 황금기는 지나갔고 벌써 연말이다. 이렇게 1년이 빨리 지나갈지는 몰랐는데.

       

      그렇다면 겨울골프는 어떨까. 사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해야하는 골프는 적당한 운동이 아니다. 제 아무리 싱글 수준의 실력을 지닌 아마추어 고수라고 해도 겨울골프에서는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오늘은 혹시나 겨울철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적당한 팁을 드리고 싶다. 

       

      겨울골프는 일단 ‘즐기자’는 마음이 중요하다. 스코어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추운 날씨에 정상적인 스윙이 될 리 없고 부상의 위험도 크다. 그린은 딱딱히 얼어붙어 온그린을 시켰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이 5m나 공중으로 튕겨 날아가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정상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으니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괜히 자책할 필요도 없고 분한 마음을 가질 이유도 없다. 그저 골프채를 쥐고 스윙하는 욕구를 해갈하기 위해 편하게 라운딩을 다녀오면 된다. 겨울은 1년 동안 아쉬웠던 점을 기억하며 자신이 스윙을 가다듬는 ‘레슨의 계절’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스포츠는 비시즌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날씨에 연연하지 않고 ‘나는 친다!’고 마음 먹은 분들은 멘탈과 함께 이것 하나만은 명심하자. 바로 몸을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부상을 당한다면 겨울골프는 독일 뿐이다. 

       

      추지영 프로

      우선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도 필수인데 하물며 추운 날씨에는 절대로 빼놓으면 안된다. 라운딩 뿐 아니라 연습장에서도 반드시 10분 전도 몸을 풀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휴식을 취할 때도 가만히 있지 말고 많이 움직여주는 게 좋다. 추운 겨울의 부상은 너무 흔해 항상 신경을 쓰며 몸 상태를 풀어줘야한다. 손목 발목 허리는 기본적으로 매일 풀어줘야하며 가끔 연습스윙도 하지 않고 바로 본스윙에 들어가는 골퍼를 보면 내가 걱정이 된다. 스트레칭이 정말 귀찮은 분이라면 최소 빈스윙 20∼30회는 해야 한다. 이런 습관과 루틴을 들이면 겨울골프가 아니라 따뜻한 햇살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플레이하는 계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겨울골프는 지갑 사정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날씨가 추우니 수요가 줄어들고 당연히 가격은 내려가기 마련이다. 할인조건이 많고, 12월에는 7∼8만원대 그린피도 많다. 오전 11∼12시 때 혹은 2부 첫 타임을 잘 노린다면(?) 은근히 칠만하다. 눈이 오는 날 혹은 칼바람이 부는 동장군의 날만 아니라면 겨울골프도 메리트가 있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스코어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말이다.

       

      라운딩을 나갈 때는 패션보다 보온성이다. 붙이는 핫팩은 필수고 양말도 두 켤레를 추천한다. 진심으로 따뜻하다. 남성골퍼도 자존심을 차릴 필요가 없다. 내복 착용은 자신의 몸을 위해서다. 과거 옷을 든든히 입지 않고 떨고 있는 골퍼를 많이 봤고 나또한 그랬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챙겨야한다. 생각만 해도 추워지는 느낌이다. 멋 부리다 동상에 걸려 치료를 받은 기억이 있는 골퍼는 공감할 터다. 정말 당연한 상식이지만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골퍼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날씨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날씨 변화는 골퍼에게 있어 정말 큰 난관이다. 더운 날, 추운 날, 비 오는 날 등 날씨에 순응하고 대비하는 것은 골퍼라면 숙명이다. 추운 겨울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2018년을 뜻깊고 아름답게 마무리하자. 내년에는 올해보다 발전된 자신과 마주할 수 있기를. 

       

       

      *추지영 프로는…

       

      △국가대표(2003~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 △Nicklaus/Flick Golf School 수료 △퀀시리트컵 아시아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제니아 엔조이골프투어 준우승 △잭니클라우스 홍익골프 아카데미 소속프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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