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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조차 몰랐던 KBO리그, 켈리의 야구 인생을 바꿨다

입력 : 2018-12-14 14:50:29 수정 : 2018-12-14 14: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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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에 프로 리그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미국 매체가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메릴 켈리를 집중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각) 기사로는 미처 다루지 못했던 소소한 야구계 소식들을 전하는 또 하나의 웹사이트 컷4를 통해 켈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5시즌부터 4시즌 간 SK에서 뛰었던 켈리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뤘다. 한국 진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진 어엿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사실 켈리는 KBO리그를 전혀 알지 못했다. 리그의 정보뿐만 아니라 KBO리그의 존재도 몰랐다. 켈리는 “KBO리그의 존재도 몰랐다. 일본에서 뛰었던 몇몇 선수들 때문에 일본 프로야구는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 프로 리그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좀처럼 선발 투수로 뛸 기회를 주지 않았던 미국과는 달리 선발 투수로서의 자리를 보장해준 SK의 구애에 켈리는 도전을 결정했다.

 

낯선 나라에서 야구를 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공의 크기부터 훈련 일정, 음식은 물론 새로운 동료들과 적응해야 했다.

 

다행히 SK 동료들의 배려 덕분에 켈리는 빠르게 한국 생활이 익숙해져 갔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줬다. 질문이 있다거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려줬다. 통역이 곁에 없어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밝혔다.

 

빠른 적응은 준수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첫해인 2015시즌은 다소 부진했지만 2016시즌부터 SK의 에이스로 거듭나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유종의 미까지 거뒀다. KBO리그에서의 4시즌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켈리는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KBO리그에 진출해 역경을 경험했던 것이다. 사실 첫해 성적은 좋지 못했는데 한국에 다시 돌아가야 했고 스스로 발전해야 했다. 만약 계속 미국에 있었다면 이만큼 성장하진 못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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