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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양의지 보내고 이형범 택한 두산, 불펜 보강으로 실속 챙겼다

입력 : 2018-12-18 15:29:10 수정 : 2018-12-18 1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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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예상대로 투수가 급했던 두산의 선택은 투수였다.

 

FA 자격을 얻고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양의지의 FA 보상 선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두산의 선택은 우완 투수 이형범(24)이었다.

 

두산은 18일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이형범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15일 NC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은 시점부터 사흘간 장고를 거듭했지만, 이형범의 지명은 예정된 수순에 가깝다.

 

야구계에선 야수 전력이 탄탄하지만,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이 투수를 지명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NC가 투수 보호가 아닌 주전 선수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 명단을 작성하면서 이러한 예측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2013시즌 데뷔해 줄곧 NC에서만 활약했던 이형범은 올 시즌 들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크게 돋보이진 않지만 꾸준함이 강점인 투수다.

 

시즌 중반 NC 선발진이 잇따른 부상 악재로 신음할 땐 임시 선발 투수로도 나섰을 정도다. 지난 6월 21일 광주 KIA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롱릴리프로서의 잠재력도 드러낸 바 있다. 말 그대로 전천후 투수인 셈이다. 

 

특히 장원준의 예기치 못한 부진과 이영하의 선발진 합류로 믿을 만한 롱릴리프에 공백이 발생한 두산에 단비와도 같은 영입으로 평가된다. 

 

일단 다음 시즌은 불펜투수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두산은 이형범의 역할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형범은 제구가 뛰어나고, 땅볼 유도에 강점을 보인다. 젊은 나이에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으며 경기 기복이 적어 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팀 투수진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포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두산이 내린 고민의 결론, 이형범과의 동행은 2019시즌 어떠한 결실을 보게 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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