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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 출신’ 이만수 감독 눈에 든 삼성 김도환의 강점은 기량 아닌 성격?

입력 : 2018-12-18 15:52:28 수정 : 2018-12-18 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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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재 이재현 기자]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덧 2회째를 맞이한 이만수 포수상. 이만수 전 SK감독은 수상자를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총 51개 고교를 직접 돌아다니며 포수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는데, 두 선수가 눈에 밟혔다. 신일고의 김도환과 제물포고의 이병헌이 그 주인공.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김도환이었다. 과연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을까.

 

기량만 놓고 평가했을 땐 두 선수 간의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 전 감독은 “두 선수를 지켜보며 ‘어떻게 이런 포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났다. 사실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수상과 비수상, 두 선수 간의 차이를 만든 요인은 기량이 아닌 포수가 지녀야 할 성격과 기질이었다. 이 전 감독은 “프로 무대는 긴장의 연속이다. 따라서 프로 구단의 포수는 기본적으로 적극적이고 능청스러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병헌도 좋은 기량을 가졌지만, 너무 얌전했다. 김도환은 나를 닮은 구석이 있더라. 적극적인 성격을 높게 사 1점을 더 줬다”라고 설명했다.

 

고심 끝에 김도환을 수상자로 결정했지만, 이 전 감독은 수상에 실패한 이병헌이 못내 마음이 걸렸다. 다행히 근심을 덜어줄 소식이 전해졌다. 김도환과 이병헌이 지난 9월 201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삼성의 지명을 받아 한솥밥을 먹게 된 것.

 

“두 선수를 발탁해 준 삼성 단장님과 감독님께 고맙다고 인사까지 했다”며 웃었던 이 전 감독은 “고교 시절에도 두 선수가 라이벌로 통했는데, 앞으로는 한 팀에서 뜻을 모아 좋은 포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란 덕담을 건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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