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오정세 "‘스윙키즈’, 무릎을 바친 영화죠"

입력 : 2018-12-19 15:33:15 수정 : 2018-12-19 16:16: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스윙키즈’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가 됐으면”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개봉을 앞두고 배우 오정세를 만났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오정세는 전쟁통에 헤어진 아내를 찾기 위해 댄스단에 합류한 강병삼 역을 맡았다. 피난길에 차를 잘못 얻어 타 포로수용소로 오게 된 병삼은 자신이 유명해지면 아내를 찾을 수 있을 거란 막연한 희망 하나로 댄스단에 지원하고, 아내와 재회할 그 날을 위해 탭댄스 연습을 거듭하는 인물이다.

이를 위해 오정세는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탭댄스를 마스터했고,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한 가장의 슬픔을 온몸으로 보여줘야 했다. 대놓고 감정을 보여줄 수 없는 캐릭터이기에 대사 하나, 눈빛 하나, 몸짓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야만 했고, 댄스단 멤버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릎을 바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젊은 배우들 속에서 기둥 역할을 하며 영화의 중심을 꽉 잡아준 오정세.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스윙키즈’는 눈물과 웃음 모두 담아낸 올해 최고의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

 

먼저 오정세는 ‘스윙키즈’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시나리오가 참 재밌었다. ‘타짜-신의 손’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강형철 감독님에 대한 신뢰 때문인지, 영화 촬영하는 내내 기대감을 갖고 임했다”고 말문을 열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역시, 천재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배우들조차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놓치고 싶은 장면이 없을 만큼 감탄하면서 영화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윙키즈’가 댄스영화인 만큼 오정세는 제대로 춤바람이 나야만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가 몸치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의 연습량이 상당했음을 느낄 수 있다. “무릎을 바친 영화”라고 말한 오정세는 “아픈 무릎이 영화로 치유가 된 것 같다”고 특유의 넉살을 부렸다. 이어 “기본적으로 흥이 있다. 또 춤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껴 개인적으로 지인에게 춤을 조금씩 배워왔다”면서 “그러던 중에 ‘스윙키즈’란 작품을 만났다. 탭댄스라는 새로운 장르의 춤이었지만, 흥미를 갖고 영화에 임했다”고 말했다.

 

탭댄스를 마스터한 자로서, 탭댄스의 매력은 무엇인지 소개를 부탁했다. 오정세는 “하는 만큼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탭댄스의 매력”이라고 콕 집으며 “공간이나 시간에 제약을 안 받는 춤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5개월 동안 하루에 2~3시간씩 연습하다 보니 이젠 몸에 익었는데, 여기서 그만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간이 된다면 탭댄스를 더 배워보고 싶다”고 댄스 욕심을 부리기도 했다.

한국전쟁이란 시대상을 반영한 스토리와 전쟁을 온몸으로 마주한 강병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정세는 “‘스윙키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이야기다. 초반엔 흥과 함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엔 예상치 않은 임팩트가 있다”면서 “그런 것들이 한국영화에서 익숙하게 봤던 진행라인이 아니어서 좋았다. 특히 ‘전쟁은 이토록 무서운거야’라는 것을 임팩트있게 담아냈는데,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오정세는 강병삼 캐릭터를 그려낼 때도 다큐처럼 접근했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아내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강병삼을 연기할 때만큼은 다큐처럼 진짜 감정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하며 “생이별을 한 사람에 대한 애절함을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 순간만큼은 관객들이 ‘진짜’라고 느꼈으면 했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밝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은, 춤을 추며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눈물로 가득 찬 강병삼을 위해, 오정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강병삼이 됐던 것. 왜 강형철 감독이 오정세를 선택했는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순간이었다.

끝으로 오정세는 “‘스윙키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잘 어울리는 영화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면서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영화를 떠올리면 ‘나홀로 집에’ ‘사랑과 영혼’ ‘러브 액츄얼리’ 등이 연상되지 않나. 올해부턴 그 영화들과 함께 ‘스윙키즈’가 함께 떠올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