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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히어로즈, 2019시즌도 돔구장 위력 실감할까

입력 : 2018-12-27 13:44:10 수정 : 2018-12-27 13: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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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히어로즈는 유일하게 돔구장을 가진 구단이다. 하늘이 덮여있는 만큼 우천취소를 비롯해 미세먼지와 바람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서의 기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39.6℃. 지난 8월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었다.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평일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되지만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서 훈련을 펼치는 선수들에겐 곤혹스러운 날씨였다. 더위를 식히는 각종 도구가 등장했지만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각 구단은 훈련을 자제시키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히어로즈엔 돔구장이 있었다. 개장 첫해인 2016시즌부터 2018시즌을 되돌아보면 무더위가 엄습한 7∼8월 팀 성적은 괄목할만했다. 2016년 7∼8월 44경기에서 27승17패로 해당 기간 1위였다. 2017년 같은 기간 48경기에서 27승21패로 4위에 올랐고 2018년엔 36경기 21승15패로 2위에 올랐다. 기간 동안 원정경기도 갖지만 홈경기에서 더위를 식히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연일 야외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 구단보다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타 팀의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히어로즈의 돔구장을 부러워하는 이유다.

 

장정석 감독은 “돔구장인 만큼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며 미소 지었다. 장 감독은 당시 홈경기에 전력투구하고 원정경기에서 한두 명의 주전 선수를 쉬게 하는 루틴을 활용했다. 

 

또 빠른 일정 소화로 가장 먼저 정규리그를 마칠 수 있다. 호성적을 거둔 해라면 장점이고  반대의 상황이라면 단점이 될 수 있다. 가을야구에 안정적으로 입성이 가능한 순위권이라면 일찌감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전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다만 정규리그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빠른 일정 소화는 남은 경기 수가 빠듯한 만큼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즌 중 우천취소 경기가 적은 만큼 타 팀보다 한숨을 돌릴 기회가 원정경기를 제외하곤 없다. 장 감독은 지난 정규시즌을 마칠 무렵 “우천취소가 거의 없어서 쉴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100%인 선수들이 없을 정도”라고 말해 장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필했다.

 

다음 시즌에도 돔구장 이점을 살릴 수 있을까. 히어로즈는 돔구장 개장 이래 3년 동안 두 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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