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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2019 흥행운명, 베테랑 거포들의 방망이에 달렸다

입력 : 2019-01-01 07:00:00 수정 : 2018-12-31 15: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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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기해년 더 강력한 방망이의 시대가 도래할까.

 

2018시즌은 타고투저 현상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한 해였다. 역대 최다 홈런(1756개)이 폭발하며 관중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기존 홈런왕좌에 올랐던 선수들이 주춤했다.

새로운 거포가 태어났다. 김재환(두산)은 지난 시즌 44번이나 담장을 넘기며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1998년 타이론 우즈 이후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 탄생이었다. 박병호(히어로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KT) 제이미 로맥(SK)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1개 차이로 왕관은 김재환에게 돌아갔다.

그나마 왕년의 거포 중에 명함을 내민 건 박병호가 이대호(롯데)였다. 박병호(43개·공동2위)는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두 시즌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건재함을 알렸다. 초반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거포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대호(롯데·37개·6위) 역시 분전을 펼쳤다. 2017시즌부터 두 해 연속 30홈런을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지만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0년(44개)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치며 상승세를 탄 점은 올해를 기대케 한다.

 

최정(SK)과 최형우(KIA)의 2018시즌은 아쉬웠다. 우선 2016∼2017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35개·7위)은 하락세였다. 2018시즌 내내 시들해진 방망이로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개막 이후 9월까지 3할을 넘기지 못하며 극심한 타격 가뭄에 빠졌다. 특히 9월 20경기에선 2개의 아치에 머물며 홈런과 관련된 타이틀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최형우(25개·공동18위) 역시 홈런 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우선 흐름이 좋지 않다. 2011년(30개) 생애 최초의 홈런왕에 오른 이후 점점 상위권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은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홈런 개수를 기록했다. 

 

결국 박진감이 사라진 홈런 레이스는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관중 수는 줄어들었다. 2018시즌 총 관중은 807만3747명(경기당 평균 1만1214명)으로 3년 연속 800만 관중은 이어갔지만 5년 만의 감소세였다. 

 

2019시즌 흥행에 기름을 붓기 위해선 토종 홈런타자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타고투저가 극명해지면서 공인구 반발력 조정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예정인 만큼 장타자들이 분발해야 할 이유는 극명해진다. 2019년은 김재환-박병호 양강 체제를 기본으로 하되 왕년 거포들의 명예 회복이 관건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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