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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할 수 있을까’...총체적 난국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의 깊은 한숨

입력 : 2019-01-02 14:00:00 수정 : 2019-01-01 2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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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드릴 말씀이 없는 경기다.”, “팬들께 죄송하다.”

 

요즘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의 마음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6위)에 머물러있는 신한은행의 시즌 성적은 3승14패. 5위 OK저축은행과는 2.5경기, 1위 우리은행과 격차는 무려 1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달 27일 청주 KB국민은행전에서는 34점을 올리는 데 그쳐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경기 팀 최소 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각종 주요 기록 부문에서도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58.8점으로 최하위. 해당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69.9점)과 10점 이상 차이가 난다. 2점슛 성공률은 43%로 역시 최하위다. ‘높이의 열세’로 부진의 큰 이유다. 여자프로농구는 선수들 사이의 운동능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때문에 신장의 우위는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리바운드(37.4개‧5위), 어시스트(14.2개‧공동 5위) 등 다른 지표도 하위권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위기를 극복할만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단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기량이 떨어진다. 선수 선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에 힘을 보탠 나탈리 어천와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했지만 어천와는 중국 리그를 택했다. 대체 용병 쉐키나 스트릭렌은 비시즌 몸 관리에 실패해 2경기 만에 퇴출당했다. 스트릭렌의 대체선수로 부랴부랴 영입한 먼로는 신장(194㎝)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다. 전반적인 기량 역시 타 팀 외국인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

 

‘토종 에이스’ 김단비가 매 경기 분전을 하지만 이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하다. 기복이 심한 곽주영과 이경은은 컨디션이 100%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백업 멤버 진이 두꺼운 것도 아니다. 최근에는 턴오버가 20개 이상 쏟아지며 스스로 무너지는 형국이다.

 

신기성 감독의 시름이 깊어져만 간다. 특별한 방도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원정 경기에서 전패(9패)에 빠지는 등 원정 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총체적 난국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KEB하나은행전을 패한 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2018년도 마무리 잘했으면 했다. 새해부터는 좋아지길 바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상 없이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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