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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2 20:51:16, 수정 2019-01-02 20:51:18

    팰리세이드 열풍… 대형 SUV 시장 신차 ‘러시’

    국제유가하락·유류세 인하 등 국내시장서 유리한 조건 형성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운 감지’ 국산·수입차 춘추전국시대 활짝
    G4렉스턴·트래버스·X7 등 주목
    • [한준호 기자] 새해가 밝자마자 국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왕좌 자리를 두고 불꽃 튀는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시장성을 확인하면서 올 한해 동안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SUV 명가로 통하는 쌍용자동차가 2017∼2018년 사이에 G4 렉스턴과 이를 기반으로 한 픽업 SUV 렉스턴 스포츠를 내놓으며 대형 SUV 시대의 문을 활짝 연 가운데, 2018년 하반기에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면서 이미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2019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대형 SUV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2만506대의 사전 계약을 마쳤고, 사전 계약 개시 첫날에만 3468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 만큼 뜨거운 반응”이라며 “올해도 팰리세이드의 활약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의 G4 렉스턴이나 렉스턴 스포츠도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전에 현대차 코나가 나왔을 때 티볼리의 판매량이 줄지 않은 것처럼 팰리세이드 시판 이후 G4 렉스턴이나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 판매 증가를 이끄는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 1월 출시 이후 12월 21일까지 내수 4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다.

      내친김에 쌍용차는 새해 벽두부터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 모델을 새롭게 공개하고 소비자 선택 다변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한층 더 길어진 롱바디 모델은 거칠고 더욱 야생에 가까운 곳에서의 레저 활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국산 픽업트럭 중 가장 넓은 700㎏의 적재 중량을 확보했고, 이는 1톤 트럭에 육박하는 공간이다.

      대형 SUV 시장의 외연 확대 가능성도 높다. 외부 요인부터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으로 인해, 연비가 좋지 않은 대형 SUV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기때문이다. 대형 SUV가 포함된 국내 SUV 시장에 대한 업계의 올해 전망도 밝다. 국산차 5개 업체가 올해 선보이는 신차 중 절반이 넘는 차종이 SUV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중형이나 준중형이 주류를 이루던 SUV 시장에서 이미 소형 SUV가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쌍용차가 티볼리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시작한 시장 확대 추세는 현대차가 코나로 참여하면서 완성되는 구도였다. 이번에도 쌍용차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에 이어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로 새롭게 가세하는 모양새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BMW X7(위쪽부터)

      한국지엠 쉐보레 역시 올해 출시할 트래버스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SUV가 본래부터 인기를 끈 북미 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트래버스는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모델이다. 전장만 5m가 넘는 거대한 체구에 3열 레그룸도 850㎜에 달한다. 트렁크 적재용량이 최대 2781ℓ라는 것도 강점이다. 팰리세이드와 렉스턴 스포츠를 능가하는 규모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2분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겠지만 늦어지면 하반기에 출시할 수도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 검증받은 차량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의 경우 대형 SUV 출시 계획이 아직은 없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그룹 자체에 대형 SUV 라인업이 없어서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2019년형 모델도 얼마 전 출시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이 올해 트래버스로 합류하면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 국산차 4개사 모두 대형 SUV를 갖추게 된다.

      수입차 제조사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BMW는 얼마 전 전 세계에 공개한 대형 SUV X7을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다. 그동안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를 지켜온 포드의 익스플로러도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이밖에 링컨은 올 뉴 에비에이터, 아우디와 렉서스도 각각 Q8과 LX인스퍼레이션으로 대형 SUV 맞대결에 돌입한다.

      여기에 기존 혼다의 올 뉴 파일럿이나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등까지 합치면 올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수입차들 간 대결도 국산차 못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형 SUV 시장에 국산차와 수입차가 모두 뛰어들면서 그야말로 대형 SUV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셈”이라며 “침체를 면치 못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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