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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신간] ‘맙소사, 마흔’, 인생의 전환점에선 당신을 위하여

입력 : 2019-01-04 03:00:00 수정 : 2019-01-03 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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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맙소사, 마흔’은 ‘나이 듦’과 ‘중년의 시작’을 다룬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법, 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소소한 행복과 걱정들,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을 비롯해 부부 생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3인 섹스’ 같은 도발적인 경험담, 아주 사소하게는 마흔의 외모와 패션에 관한 조언까지 다뤘다. 

 

‘맙소사, 마흔’은 ‘프랑스 아이처럼’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파멜라 드러커맨의 최신작이다. 전작에서 ‘프랑스 육아법’으로 삶의 지혜를 전했다면, 이 책에서는 인생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자신의 삶 속에서 ‘마흔의 성장’을 탐구한다. “마흔이 되니, 말하자면 아직 능력은 부족한데 덜컥 승진을 해버린 기분이다!” 저자는 20대와 30대에는 놓쳐버렸지만, 인생의 전환점 40대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나이 듦’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다들 쉽게 말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나이나 사람들의 시선이 낯설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냥 시간만 흐르고 나이만 먹을 뿐, 실제 나이와 내 마음속 나이 간에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마흔’ 나아가 ‘어른이 된다는 것’이 대체 뭘까 하는, 누구나 품었을 만한 의문에 저자는 답하고 싶었다.

 

사회와 가정에서의 책임과 의무는 여전하지만 마흔은 자기 자신과 화해하기 시작하는 나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감정 조절, 갈등 해소에 얼마간 능숙해졌다면, 좀 더 자기 자신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마흔을 잘 맞이한다면, 오히려 무르익어가는 장점들 덕분에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다. 책 속에서 제시하는 40대를 위한 유익한 정보들은 ‘중년의 위기’가 과장된 부분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들 대다수는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한 채로 현재의 시기를 지나며,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과거의 가치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다. 저자 역시 이미 지나간 자신의 세월을 돌이킬 수 없음을 한탄하며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현재, 즉 마흔에 관해 제대로 알고 넘어가리라 결심한다.

 

쾌활하고 때로 발칙해 보이는 저자이지만 고통 없는 마흔은 없다. 나치 학살을 겪은 이민자 가정에서 파멜라는 부모의 이혼을 보면서 자랐다. 사랑에도 수없이 실패했고 직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던 편이다. 전작의 성공으로 작가로서 명성을 이어갈 즈음엔, 불시에 혈액암이 찾아와 고된 투병 생활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마흔이 되자 이 모든 일들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한층 성장하면서 아름다워질 것이다.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안진이 옮김. 388쪽. 세종서적.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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