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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태권도는 복 받은 스포츠다’

입력 : 2019-01-03 15:19:54 수정 : 2019-01-03 1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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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이며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는 진정 복 받은 스포츠이다.

 

필자가 2004년 6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취임한 직후 바로 한 것이 ‘세계태권도연맹 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개혁보고서’를 만드는 것이었다. 수개월에 걸친 집중적인 개혁위원회 활동 결과 세계태권도연맹 경기, 심판 및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현황 분석과 발전 방안을 담은 200페이지에 달하는 개혁보고서를 마련했다.

 

당시 태권도에 관한 IOC 내의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필자가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를 IOC 본부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당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혁보고서가 통과됐다. IOC 본부에서 국제스포츠연맹이 집행위원회 행사를 개최한 것은 세계태권도연맹이 처음이었다.

 

IOC는 지난 2005년부터 4년마다 모든 하계 및 동계 올림픽 종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7년 후 개최될 올림픽 공식 종목 선정 결과를 발표해 왔다. 2005년 7월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이 2012년 올림픽 종목 프로그램에 탈락하고 태권도는 간신히 올림픽 종목에 포함됐다.

 

이후 태권도는 2009년 10월 코펜하겐 IOC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되고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추가됐다.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태권도를 포함한 25개 핵심종목이 2020년 올림픽 프로그램에 올라가고 레슬링이 간신히 추가됐다. 2017년 9월 페루 리마 IOC 총회에서 태권도를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발표했다.

 

전 세계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를 관장하는 세계태권도연맹으로서는 2005년 7월 IOC 총회가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으며 그다음이 2013년 IOC 총회 결정이었다.

 

현재 태권도 유사 종목들이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위해 전 방위 노력을 하고 있어 세계태권도연맹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가고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고(故) 김운용 초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당시 IOC 위원으로서의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데는 지난 1950∼1960년대 전 세계에 나가 태권도 보급을 위해 헌신하신 한국 태권도 사범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 기고를 통해 다시 한 번 고(故) 김운용 총재님과 한국 사범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명 총재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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