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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생애 첫 1인 2역, 인생작 목표”

입력 : 2019-01-03 15:45:17 수정 : 2019-01-03 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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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그토록 원하던 1인 2역을 맡았다. 배우 여진구가 겸손하면서도 자신 있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김희원 감독을 비롯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하선과 이헌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하선은 임금, 양반을 두려워 않고 노는 광대다. 임금인 이헌과 얼굴이 같아 도승지 이규(김상경)와 계약을 맺고 가짜 임금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이헌은 용상에 올랐으나 불안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다 본인의 대역을 찾기에 이르는 인물로 그려졌다.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여진구는 포토타임부터 왕과 광대의 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긴장을 풀었다. 그는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하선은 재주나 말솜씨가 굉장히 뛰어난 광대다. 밝은 캐릭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헌은 폭력적이지만 알고 보면 안타까운 왕이다. 권력적인 인물은 처음 맡게 돼 열심히 준비했다. 두 캐릭터에 많은 애정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왕이 된 남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영화와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하선과 이헌을 좀 더 극명하게 표현하려 했다. 또 소운과의 러브라인이 조금 더 추가됐다. 하선과 소운, 이헌과 소운의 로맨스가 어떻게 다른지 표현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영화 ‘광해’의 주연이었던 이병헌과의 연기력 비교에 부담도 있을 터. 여진구는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맡아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이 가장 먼저였다. 하지만 ‘배우로서 1인 2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며 욕심이 났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직접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들려줬다.

 

1인 2역을 소화해내는 데 있어 큰 혼란은 없었다. 여진구는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이 저보다도 더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다. 덕분에 정말 편하게 현장에서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너무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하선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다. 다만 하선이 무척 뛰어난 광대이기 때문에 얼마나 큰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휘어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안무나 퍼포먼스 등에 공을 들였다. 이헌은 정말 맡아보고 싶었던 종류의 캐릭터였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촬영할 때 감독,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상대 역인 이세영(소운 역)과는 아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세영과의 호흡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진구는 “어렸을 때부터 세영 누나의 작품을 보며 연기를 했다. 이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많이 긴장됐지만, 기뻤다. 누나가 현장에서 먼저 다가와 주시고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작품을 처음 같이 해보는 게 아닌 것처럼 너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세영과의 로맨스를 연기할 때는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집중했다. “이헌은 소운을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이 변한 줄도 모르고 오히려 소운에게 ‘왜 네가 변했냐’라고 질책하고 사랑을 요구해야 했다. 하선은 소운을 가장 멀리해야 하는 존재지만 무의식 중에 계속해서 소운에게 인간적인 끌림을 느낀다. 그래서 소운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눈빛을 담고 싶었다”는 여진구다.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는 선배 김상경의 극찬에는 “인생작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선배님들 따라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라 현장에서 너무 행복하게 연기 중이다. 물론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시청자 분들께서 혼내면서 도움 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과 사랑 부탁 드린다”며 “’왕이 된 남자’는 2019년 1월 7일, 새해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시청률은 20.19%를 기대하고 있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면 김상경 선배님과 함께 프리 허그 이벤트를 하겠다”고 기분 좋게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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