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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고아라의 두 번째 친정 방문기, 자비란 없다

입력 : 2019-01-03 21:38:55 수정 : 2019-01-03 2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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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용인 이재현 기자] 익숙한 코트, 익숙한 상대. 날아오르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하나은행의 포워드 고아라(31)는 지난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5시즌 간 삼성생명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고아라는 계약 기간 3년 연봉 1억 9000만원을 보장받고, 하나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다. 젊은 선수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하나은행은 고아라가 노련미를 앞세워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다.

 

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고아라는 기대대로 팀 승리(68-59)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원정경기임에도 익숙한 구장과 익숙한 상대와의 조우는 불리함이 아닌 유리함으로 다가왔다.

 

1쿼터부터 5점을 꽂았던 고아라는 4쿼터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경기 내내 13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첫 친정팀 방문 경기였던 지난해 11월 15일 경기에선 단 3득점에 그쳤던 굴욕도 씻어냈다. 경기 후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고)아라가 한 발 더 뛰고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도 용인에서의 성과가 흡족하긴 마찬가지다. 고아라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를 따내 정말 좋다. 오랜 기간 용인이 홈구장이었던 만큼 ‘즐기면서 해보자’고 생각했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플레이도 살아났다”며 웃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이른바 ‘친정 사랑’은 없었다. 고아라는 다시 찾은 용인에서 비수가 돼 돌아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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